〈19세 이상〉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죽음 후 망나니 삼촌에게 학대당하던 연, 그녀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건 준성의 아버지 석주였다. 연은 무심한 듯 다정한 준성에게 속절없이 빠져들지만 애써 마음을 접으려 애쓴다. 단 한 번, 제 것이 아닌 걸 탐낸 밤. 의도치 않은 임신으로 준성과 결혼했지만, 아이를 허망하게 잃고. 모든 걸 놓아버린 연은 편지 한 장을 놓고 그의 곁을 떠난다. 그런데 새로운 삶에 적응해 갈 때쯤 준성이 그녀 앞에 나타났다. “남편이 아내를 만나러 오는데 이유가 필요한가?” 멈춰 있던 시간에 다시 그가 스며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