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읽어본다

·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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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의 >읽어본다<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


의사이자 에세이스트인 남궁인의 책읽기에 대한 책일기



이 책은 의사이자 에세이스트인 남궁인이 2017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같이 써나간 책일기다. 이후인 7월 1일부터 12월의 오늘까지는 저자가 관심으로 읽고 만진 책들의 리스트를 덧붙였다. 


『차라리 재미라도 없든가』는 남궁인의 책에 대한 집요함이 아주 밀도 있게 드러난 독서일지 같은 책이다. 의사인 그가 환자의 차트를 쓰듯 써나간 일종의 책에 관한 차트랄까. 잘 아는 것은 잘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잘 모른다 하는 솔직함에서 이 책은 신빙성을 더하게 된다. 이 사람이 이 책은 잘 알아서 우리가 잘 몰랐던 이런 정보까지 깊이 있게 주는구나, 이 사람이 이 책은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알기까지의 과정을 우리에게 낱낱이 고함으로 더 정확하게 알게 해주는구나, 하는 유연성 있는 남궁인의 책읽기 태도는 우리에게 열린 독서로서의 그 품을 더 크고 더 깊이 확장시키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Teave autori kohta

남궁인

학창 시절 국어 교과서를 읽다가 평생 글쓰는 사람이 되기로 정했다. 남을 울게 만든다고 자신이 울다가 『만약은 없다』와 『지독한 하루』를 출간했다. 본업은 응급의학과 의사지만, 책이 손에 들려 있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병을 앓고 있다. 아름다운 문장을 적은 사람의 글이라면 효자손으로 등을 긁는 이야기도 읽는다. 20년째 글로 전해지는 감정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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