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비슷한 또 하나의 이슈가 국정원댓글 사건이다. 국정원에서 댓글을 썼다는 주장과 쓰지 않았다는 주장 혹은 그것은 문제삼을 댓글이 아니라는 주장이 대립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발견된 댓글이 어떤 범죄구성요건에 해당하느냐를 가지고 검찰총장을 사이에 둔 줄다리기가 벌어졌다. 이 와중에 검찰총장은 종북이 되었고, 국정원을 지키려는 세력에게 무찔러야 할 적으로 되었다. 사실 그는 국정원댓글 수사를 하고 나서 민주당과 민변에게도 호된 비판을 받았었다. 그리고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아들 의혹”이 나라 전체를 강타했다.
검찰총장이 사표를 제출했을 때 언론과 정당과 국회와 정부 모두 “문제는 혼외아들이 있느냐 없느냐야!”라고 했다. 대통령 마저 그 결과에 따라 사표를 수리하거나 아니면 반려하거나 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혼외 아들 의혹’은 ‘채동욱 OUT!’을 외친 지 한참 지난 후에 나온 것으로 단지 개인사에 불과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채동욱 검찰총장 사건은 정치권에 대단히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것이 “채동욱게이트!”이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11살 소년이 정말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이거나 아니면 채 전 총장과 아무 관계없는 소년이거나와 관계없이 우리 사회는 이미 채동욱게이트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게이트’를 정확하게 보여줄 것이다.
리걸마인드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