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돌아오는 처녀귀신!
당신은 언제 그들의 이야기에 진실로 귀기울여보았는가
『처녀귀신』은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의 여섯번째 책이다. 시리즈 출간 후, "키워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다섯 권 책 출간 후,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각 권의 저자가 직접 나선 인문학 강좌("키워드 한국문화" 인문학 강연회)는 연일 100여 명이 넘는 청중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많은 독자들이 시리즈를 잇는 『처녀귀신』의 출간을 기다려왔다.
이 책은 조선의 마이너리티이자 약자로 살아온 여성들에 대한 보고서다. 저자에 따르면, 처녀귀신의 귀곡성은 약자들이 ´죽어서야´ 비로소 들려주는 그들의 진실된 이야기다. 처녀귀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를 연민하는 사람이 있을 때, 우리 사회는 진정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
저자 최기숙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전 텍스트를 현대 문화와 소통시키기 위해 고전의 현대적 번역과 비평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젠더, 연령, 신분 등의 차이가 규정하는 소수문화, 하위주체의 문화적 위치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통시기 문예 양식을 중심으로 ‘잘 나이들기(Aging-well)’에 관한 자원탐색적 연구를 하고 있다. 연세대 학부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연세대 국학연구원의 HK교수다.
저서로 『환상』『어린이 이야기, 그 거세된 꿈』『어린이, 넌 누구니』『문밖을 나서니 갈 곳이 없구나—거지에서 기생까지, 조선시대 마이너리티의 초상』 등이 있고, 공저로 『역사, 길을 품다』『남원고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