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클레오파트라’의 사장이자, 만인의 연인 구소정. 뉴욕의 신사 류설민을 욕망의 노예로 만들다. 단 한 번도 눈 끝에 넣지 않은 부류의 여자였다. 그런데 그런 여자 때문에 그는 완전히 돌아 버릴 지경이다. 그저 손톱 세워 상처 입히는 이 여자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펄쩍 뛰게 생긴 것이다. “한 번 맛본 너의 향기가, 너의 피부가 날 미치게 해. 내 본능이, 이 녀석이 널 원해. 지독히 싫어하는 부류의 여자란 걸 알면서도 너란 여자를 내 몸 아래 눕히고 싶어. 그러니 말해. 얼마면 돼.” 완벽한 조화를 이룬 남자의 나신. 거기에 거대한 상징은 성을 내고 있었다. “놀란 척할 것 없어. 남자의 이런 모습을 한두 번 본 것도 아니잖아. 잘 봐. 자, 보란 말이야.” “싫어.” “싫다? 웃기지도 않은 거짓말 지껄이지 마. 너도 원했잖아, 이 성난 놈이 네 몸에 들어와 휘저어 대기를. 자극해 주기를 갈구했잖아.” “악. 이거 놔.” “오호, 정말 그러기를 바라는 거야? 이렇게 네 몸은 날 원하는데. 날 위해 부푼 이 가슴은 뭐지? 이렇게 촉촉이 젖어 흘러내릴 것 같은 네 안은 뭐로 설명할 거지?” 처음이었다, 이렇게 자신을 달아오르게 하는 남자는. 무섭고 두려우면서도 그녀도 원하는 것. 그를 느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