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채집: 하루를 선명하게 만들어준 초록빛 순간들

· 알에이치코리아(R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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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조로운 일상에 좋은 영감을 주는 것은 자연이다.”

초록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 당신을 위한, 초록빛 순간들의 기록

우리는 몸속에 초록 DNA가 있나 싶게, 초록 풍경 앞에서 금세 무장해제가 되고 만다. 작은 식물에서부터 장관을 이루는 거대한 풍경에 이르도록, 총천연색이 우리의 마음을 시도 때도 없이 빼앗는다. 자주 들여다보지 못할 만큼 우리의 분주한 시간표가 갈증을 더하는지도 모른다. 《초록 채집》은 여차하면 흘러가는 풍경들을 잡아두고자 시작된 기록이다. 여행으로 간 발리에서 다양한 외형의 식물들을 보며 새삼 그 개성과 매력에 마음을 뺏긴 저자는, 여행 이후 테이블야자를 키운 것을 계기로 하나씩 반려 식물을 들이기 시작했다. 반려 식물을 돌보는 마음은 차차 창밖 계절의 풍경으로 확장됐고, 매일 마주한 ‘초록’을 그림과 글로 기록했다.

섬세한 묘사가 아닌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표현된 그림은 보는 재미가 있다. 때론 시처럼 함축적이라 상상하게 만들고, 때론 친절한 가이드 같아 쉽게 공감하게 만들어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을 것이다. 독자들이 한 장 한 장의 그림에 오롯이 머무르길 바라며 가장 적합한 책의 옷을 고민해 입혔다. 75편의 그림은 호흡에 따라 때때로 변주되기도 하고, 텍스트는 그림이 가진 개성을 살려 배치했다. 그리고 가리는 곳 없이 그림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누드 사철 제본 방식을 택했다.

저자가 경험했듯, 초록에 마음을 뺏기는 일은 결국 일상에 여유를 되찾아오는 일, 내가 충만해지는 일이다. 잔잔해진 마음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기분 좋은 순간들이 떠오른다. 그것이 초록이 부리는 마법, 《초록 채집》이 부리는 마법이 아닐까.

저자 정보

넓은 의미의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 자연을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특히 식물과 새의 모습을 채집하며 짧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자연과 자연에 머무는 생명체들의 공존을 바라보며 영감을 받습니다.

인스타그램 @yoli_grap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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