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돈 없고, 백 없이 꾸역 꾸역 올라온 유진에게 빛처럼 내려 온 기회. 그건 지성전자의 하지혁 이사 비서 자리였다. “난 여자 비서 안 들여요. ” “제가 경력이 없어서, 그래서 그렇습니까?” “아니. 내 침대 한 번 들어오고 싶어 안달 난 여자들이 많은데, 난 딱히 막지 않는 주의라서요. 그렇다고 애라도 배면 큰일이고. 그래서 안 받는다는 겁니다.” “괜찮습니다. 전 하지혁 대표님께 관심 없어요. 아니, 없을 거에요. 앞으로도 쭉.” 절대로 사랑에 빠지지 말 것. 그게 이유진과 하지혁의 첫 번째 약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