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처럼 유쾌하고 『위저드 베이커리』만큼 강렬하다!
열여덟 살 박진아의 요절복통 성장기
『완득이』부터 『위저드 베이커리』 『내 이름은 망고』 『어쨌든 밸런타인』에 이르기까지 매회 주목받는 작품을 발굴해 온 창비청소년문학상이 어느덧 8회째를 맞았다. 여덟 번째 수상작은 최영희 작가의 장편소설 『꽃 달고 살아남기』이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재기 넘치는 서사로 청소년문학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최영희 작가는 이번 수상작에서 여고생 진아의 험난하고도 진실한 자아 찾기를 그린다. ‘정신 질환’과 ‘입양아의 생모 찾기’라는 독특한 소재와 놀라운 흡인력으로 청소년 심사단 20명과 심사위원 모두의 찬사를 받았다. 톡톡 튀는 유머와 유쾌한 입담 속에 10대의 고민과 우정, 사랑을 진솔하고 실감 나게 담아내 청소년문학계에 신선한 돌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작가의 탄생, 새로운 문학의 출발을 예고하는 작품이다.
“니 눈에도 내가 돌아 보이나?”
여고생 진아의 험난하고도 진실한 자아 찾기
진아는 젖가슴이 배꼽에 닿을락 말락 하는 강분년 씨의 하나뿐인 업둥이 딸이자 마을 노인들의 1순위 관심 대상이다. 17년 전, 지저분한 포대기에 싸여 경남 하동의 감진 마을에 버려졌던 진아는 어느덧 도시로 유학하는 소녀가 되었다. 고향 마을에 잠시 다니러 온 어느 날, 진아는 자신이 장터를 떠도는 ‘꽃년이’를 닮았다는 노인들의 수군거림을 엿듣게 된다. 그 무렵 중학교 동창 신우가 불쑥 찾아와 함께 떠나자고 제안하지만, 진아는 자신이 발견한 진실의 화소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생모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뜻밖에 “니 어데 아프나?” “벵원부터 가 봐라.”(52면) 따위의 말들을 듣게 된다. 과연 진아의 친엄마는 누구이고, 날이 선 말들 속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일까?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신우는 변치 않고 힘이 되어 줄까?
Changbi Publishers
1976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2013년 『어린이와 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똥통에 살으리랏다」로 제11회 푸른문학상을 받았고 청소년소설집 『첫 키스는 엘프와』, 동화 『슈퍼 깜장봉지』 등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