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한 청춘이었다. 아직 고등학생인 여름에게는 타인을 온전히 받아들일 여유가 없었다. 새엄마는 껄끄러웠고, 첫사랑에게는 화가 났다. 류장미. 아빠와 몇십 년을 알고 지낸, 네 남매의 돌잔치까지 참석했던 아줌마. 여름은 가족의 치부를 모두 아는 장미를 아빠의 재혼 상대로 인정할 수 없었다. 채현규. 성적은 전교에서 바닥이어도 인기만큼은 하늘을 찌르던 아이. 그런 현규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고자 노력했건만, 잊을 수 없는 상처만 남았다. 여름은 방황하던 고향에서 벗어나 대학에 가면 진짜 삶이 펼쳐질 거라 믿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그 일이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사건이 일어난 후, 여름은 그제야 깨달았다. 한결같은 사람. 무수히 많은 인연 중 단 두 사람만이 한결같이 변하지 않을 사람이었다. ※ 본 소설에 등장하는 종교에 대한 언급은 허구에 기인한 것입니다. ※ #현대물 #오해 #첫사랑 #친구>연인 #능력남 #직진남 #능글남 #다정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절륜남 #철벽남 #동정남 #뇌섹녀 #능력녀 #절륜녀 #후회녀 #상처녀 #짝사랑녀 #동정녀 #성장물 #힐링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