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가 들려주는 러브로망의 고전, 「겨울나그네」 개정판 제2권 완결편. 1984년 동아일보에 1여 년간 연재되었던 소설로, 제목과 소제목을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에서 빌려왔다. 또한 마네가 그린 피리 부는 소년의 명화에서 영감을 얻어 아름답고 순수한 청년의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는 저자는 작품의 모티프로 ‘민우’라는 주인공을 탄생시킨다. 병약하지만 불꽃같은 열정을 가슴에 품고 있는 다혜는 민우와의 순결한 사랑을 통해 진정한 자신의 힘을 깨닫는다. 그러나 아버지의 죽음과 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민우의 삶은 점점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 가슴에 묻어둔 첫사랑 다혜를 떠나려는 민우와 민우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다혜. 지고지순한 이들의 사랑을 통해 작가는 '변치 않는 사랑의 원형과 청춘의 초상'을 그려내고 있다. 20여 년 만에 개정판을 낸 작가는 청춘의 초상을 새롭게 그려낸다는 일념으로 200매 정도의 분량을 삭제 후, 부분부분의 장면들을 보다 세밀하게 개작해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