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주는 정도 시간 낭비일 뿐인가요?”
“그렇게 생각하나?”
“아니요.”
“왜지?”
“저를 쳐다보는 눈빛은 아니거든요. 따뜻한 눈빛이거든요.”
그 눈빛을 본 하령은 자신의 눈빛도 떨리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를 향해 조금씩, 마음이 다가가고 있었다. 보일 듯 말 듯 나도 모르게.
이 기분은 뭐지? 설마 사랑은 아니겠지?
-장하령
그녀의 미소에 심장이 반응한다. 밀어내고 싶다는 것도 이젠 거짓말이다.
당장이고 그녀의 얼굴을 잡고 붉은 입술에 키스하고 싶었다. 그녀를 느끼고 싶었다.
장하령, 갖고 싶어졌다. 미치도록.
-강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