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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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의 목숨을 노리는 암살자와 그 암살자를 막으려는 추격자

 조선의 운명을 건 두 ‘고지인(高地人)’의 진검승부가 시작된다 


17세기 조선 효종 시대와 서양 하일랜더 전설,

그리고 한국형 무협의 절묘한 만남! 





◎ 도서 소개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원작자이자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 작가,

소설부터 영상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스토리텔러 최지영의 퓨전 무협 소설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원작 『소설 북의』 작가 최지영이 드디어 두 번째 장편 소설로 돌아왔다.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전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동시에 받으며 풍부한 스토리텔링 기량을 선보인 작가는 장편 소설 『고지인(高地人)』에서 17세기 하멜 일행이 조선 제주도에 표류한 역사적 사건에 다치지도 죽지도 않는 서양 뱀파이어 설정을 절묘하게 엮는 기발한 서사 창작 능력을 과감하게 발휘했다. KBS 드라마 <추노>와 <공주의 남자> 등 사극 드라마를 책임 프로듀싱한 작가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소설 『고지인(高地人)』은 조선의 역사 한가운데에서 벌이는 흡혈귀 고지인들의 활약을 그림으로 그린 듯한 장면 묘사와 인물마다 서로 다른 개성이 드러나는 입체적인 대화로 사실감 있게 풀어냈다. 


고지인의 저주를 벗으려는 남자와 원수를 갚기 위해 고지인을 자처한 남자,

두 고지인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1654년 조선 효종 재위 시절, 하멜 일행이 표착한 제주에서 피가 모두 빠져나간 의문의 변사체가 연이어 발견된다. 말단 군관 염일규는 하멜 일행에 사람의 피를 마시면 마실수록 강해지는 불로불사의 존재인 고지인이 섞여 있었고, 그 고지인이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낸다. 살인 사건의 범인인 서양 고지인 이고르를 쫓는 도중에 염일규는 이고르에게 물려 고지인이 되고 만다. 다시 인간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던 염일규 앞에 가족의 원수인 효종을 죽이기 위해 더 큰 힘을 갈망하는 또 다른 고지인 흑도가 나타난다. 염일규의 내공을 노리는 흑도는 염일규를 유인하기 위해 염일규의 아내를 납치하고, 염일규는 사랑하는 아내를 되찾기 위해 흑도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효종을 암살하려는 흑도의 계획과 그런 흑도를 이용해 정권을 장악하려는 서인의 계략에 휘말린다. 


17세기 조선 효종 시대와 서양 하일랜더 전설, 한국형 무협의 절묘한 만남!

『고지인(高地人)』은 북벌론을 사이에 두고 효종과 서인 세력이 치열하게 대립한 17세기 조선에 불로불사의 서양 흡혈귀가 하멜 일행에 섞여 들어왔다는 극적인 상상력을 더한 판타지 팩션이다. 작가는 효종의 북벌론을 무너뜨리려는 인물로 서인의 우두머리 ‘송기문’이라는 인물을 새롭게 창작한 뒤 ‘기해독대’와 ‘정유봉사’ 등 실제 역사적 사건의 행간에 인물들의 심리와 의도를 섬세하게 채워 넣었다. 또한, 서양 하일랜더 전설에서 차용한 불로불사의 뱀파이어 설정과 내공을 쌓고 검술을 연마하는 한국형 무협 장르의 설정을 결합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조선의 흡혈귀 고지인을 만들었다. 조선 효종 시대를 배경으로 검 하나에 자신의 운명을 걸 수밖에 없는 고지인의 장렬하고도 섬세한 대결을 다룬 소설 『고지인(高地人)』은 장르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남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본문 속에서


또한 송기문과 효종은 봉림대군 시절 사제의 인연을 맺었던 관계였다. 때문에 세월이 흘렀어도 그에게는 제자에 대한 옛정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답답했다. 제자가 북벌을 부르짖는 것은 용인할 수 있으나 ‘마음속의 북벌’, 딱 거기까지라야만 했다. 문치(文治)를 깡그리 부정하고 군비 확장에 몰두하는 제자의 모습은 스승 송기문이 꿈꾸는 바람직한 군주상이 아니었다. 

긴 고심 끝에 송기문은 효종에게 최후통첩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효종이 자신의 경고를 알아듣고 그에 맞게 처신한다면 그 즉시 거사를 멈출 작정이었다. 하나 끝내 고집을 꺾지 않고 북벌의 길을 계속 가려 든다면 비록 사제지간이라 하더라도 피 볼 일을 무릅쓰기로 했다. ― 본문 68쪽 


“어차피 네 소원 역시 주상을 죽여 원한을 갚는 것 아니더냐? 그건 내가 바라는 바이기도 하고. 하니 너와 난 한 배를 탐이 더없이 옳지 않겠느냐?” 

송기문의 물음에 흑도는 고개를 들어 상대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다음 순간 전광석화의 검으로 답했다. 흑도의 손에 들린 박장검은 송기문의 목전에서 한 줄기 차가운 바람을 일으키더니 서안(書案)을 정확히 반으로 갈랐다. 그 서슬에 송기문과 조미는 대경실색하며 물러앉았다. 

“아무래도 돈을 받고 할 일은 아닌 듯하오. 지난번 은괴는 돌려드리겠소. 대신 내 조카를 옥좌에 앉히겠다는 그 약조, 반드시 지켜주시오.” ― 본문 93-94쪽 


 흑도는 취타수 따위와 상대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는 살짝 몸을 틀어 피한 뒤 공중으로 솟구쳤다. 그러고는 이완을 향해 다시 검을 내리꽂았으나 이 역시 취타수가 방해했다. 쨍, 쇠붙이 부딪치는 소리만 요란했을 뿐 대금에 막혔다. 

방금 전 소리로 미루어 보건대 취타수의 대금은 보통 대금이 아니라 철(鐵) 대금이었다. 흑도가 흠칫하며 한걸음 물러서자 취타수가 이완과 흑도 사이를 가로막으며 관모를 벗어던졌다. 

“헉, 네놈은!” 

흑도는 짧고 굵은 신음을 내뱉었다. 아는 자였다. 그것은 이완도 마찬가지였다. 철 대금을 단단히 쥐고 있는 자는 바로 염일규였다. 

“흑도 네 이놈, 무고한 인명을 해친 것으로도 모자라 천하를 훔치려 든단 말이냐! 이번에야말로 네놈 사지를 비틀어주마.” ― 본문 124쪽 


About the author

 ※ 저자소개 




 이름: 최지영약력: 소설가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서 동양사학을 전공했다.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에서 <트랜스포터, 표사>로 최우수상을, <북의>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PD로서 2006년 골든 체스트상(International Television Festival: The Golden Chest Prizes)에서 TV문학관 <외등>으로 작품상을, 2010년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에서 미니시리즈 <추노>의 기획 및 제작자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아이리스>, <공주의 남자> 등의 책임 프로듀서이며, 저서로 <닥터 이방인>의 원작 소설 『소설 북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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