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잠깐! 피임은 하고 있는 거냐?” 지금 무슨 말을 들었나 놀란 초희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네?” “이 집에 사는 1년 동안은 아이 갖지 마라. 영영 안 가지면 더 좋고.” 초희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가고 있었다. “어, 어머님!” 화연의 차갑게 빛나는 두 눈동자가 초희에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내 말 허투루 듣지 마라. 너와 난 게임 중이잖니? 난 널 내 아들에게서 떼어내야 하고 넌 떨어져 나가지 말아야 하고. 그런데 아이라니. 그건 반칙이잖니?” 게임? 며느리와 아들을 갈라놓겠다는 게 게임이란다. 거기다 아이를 갖는 게 반칙이라……. 초희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난 이 집에서 뭘까? 도우미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서도 아니고, 아이를 저렇게 싫어하는데 씨받이일 리는 더욱 없고. 결론은 하나. 차주혁의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