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종이책3쇄증판]평생을 살아오면서 한눈에 반한다는 것은 믿지 않았었다. 남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심장이 멎는 것만 같았다. 그는 이미 아이까지 있는 한 여자의 남편이었다. 정말 욕심을 부려도 좋은 것일까? …정말? 인정을 받고 당당하게 그 사람을 가져도 돼? “앞으로 나한테 사모님이라고 부르지 마라.” “네?” “내가 너, 며느리로 찍었다. 그러니 한눈팔지 말아라.” “네 말대로 나 남자 한번 사귀어 본 적도 없고 누굴 사랑해 본적도 없어서 사랑이 뭔지는 잘 모르겠어. 그런데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듯해지고 행복해진다거나 그가 웃으면 나도 덩달아 웃고 싶어지는 걸 보면 사랑, 그거 맞는 거 같아.” “이상허다 싶었어. 그렇게 대단한 집에서 너를 며느리 삼자는 것도 뭔가 이상혔고 그렇게 잘난 놈이 너한티 지극정성인 것도 이상혔어. 지 아들 흠이 있어서 그랬던 겨. 그놈도 지가 흠이 있으니께 너 안 놓칠라구 잘한거구.” “지현이가 첫눈에 반했대. 보는 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았대. 그래서 어떻게 한번 꼬셔볼까 하고 만났는데 지현이 있는데서 아들이랑 통화를 하더래. 그거 보고 유부남인 줄 알고 마음 접었다나 봐. 그러다 그 집에서 일하게 되면서 이혼했다는 걸 알게 됐대. 그 사람이 혼자라는 게, 자기가 그 사람에게 뭔가 해줄 수 있다는 게 지현이는 그렇게 좋았대.” 최현자의 로맨스 장편 소설 『당신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