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사전 편찬자들

·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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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전 기획자 정철은 전작 『검색, 사전을 삼키다』를 통해 인터넷과 검색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종이사전의 몰락과 그 결과로 국내의 거의 모든 사전이 20년 가까이 개정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신간 『최후의 사전 편찬자들』은 사전 출판사들이 문을 닫으면서 함께 자취를 감춘 사전 편찬자들을 인터뷰한 책이다. 종이사전 콘텐츠를 웹으로 옮기기 위해 사전 편찬자들을 만나러 다녔던 저자는 사전의 전성기 시절에조차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던 이들이 그렇게 소리 없이 사라져가는 것이, 또 사전 편찬이라는 고도의 지적 기술을 우리가 영영 잃어버리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사전의 유형별로 대표적인 편찬자 한 사람씩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과거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전을 만들었는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묻고 기록하고 세상에 전하는 확성기가 되기로 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 현대 사전 편찬의 역사를 사전 편찬자들의 말을 통해 기록한 최초의 단행본이자, 사전을 사랑한 한 남자가 그것을 만들어온 이들의 노고에 바치는 헌사, 그리고 웹사전 편찬자와 종이사전 편찬자의 경계를 넘어선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거창한 의미는 접어두고라도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수십만 개나 되는 단어를 모아 뜻과 용례를 정리해왔을까를 엿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About the author

웹사전 기획자. 카카오 지식셀에서 어학사전(다음daum 어학사전)을 담당하고 있다. 종이사전이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쉬던 시기이자 웹사전이 이제 막 걸음마를 떼던 2000년대 초중반 네이버, 다음을 거치며 한국 웹사전의 기본 틀을 디자인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그 속을 채웠다. 한국사전학회에서 활동하면서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에서 사전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한국위키미디어협회 이사이자 위키백과의 편집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IT 기업에서 15년 이상 일했지만, 웹서비스 기획자보다는 ‘사전 편찬자’라는 정체성을 더 마음에 들어 하는 그는 전작 『검색, 사전을 삼키다』를 통해 인터넷 검색에 밀려 더 이상 개정되지 않는 종이사전의 몰락을 세상에 알렸다. 검색은 사전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을 취해 발전한 기술인 만큼 사전이 좋아져야 검색이 좋아진다는, 사전을 이렇게 홀대해서는 안 된다는 그의 호소는 말과 글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전작을 통해 ‘사전 편찬자’라는 자기규정을 더욱 확고히 한 그는 자신의 선배들, 즉 과거 다양한 종류의 어학사전과 백과사전을 만들었던 사전 편찬자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사전의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는 사전의 과거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가 만난 5명의 사전 편찬자는 시대적으로는 1930년대 조선어학회부터 현재까지, 분야로는 백과사전에서 한국어사전 및 외국어사전까지, 편찬 주체로는 학회와 대학 연구소, 출판사를 아우르는 현대 한국 사전의 역사 거의 전 범위를 포괄하고 있다. 이렇게 그는 종이사전과 웹사전의 가교 역할을 하며 우리 시대의 교양을 담는 미래의 사전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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