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짝사랑공 #짝사랑수 #쌍방삽질공수 #왕공 #호위무사에서신관된수 “달빛이 들어오는 위치인데, 발도 걷지 않고 이 어두침침한 곳에서 술잔을 기울였는가? 운치 없기는.” “잠깐 눈이 부셨을 뿐이네.” “저 달빛에?” “암, 달빛도 눈이 부실 때가 있지.” 우겸은 희미하게 웃으며 사내에게 잔을 내밀었다. 잠깐 스친 손길은 열기를 머금고 있었다. 서로는 마주앉아 서로를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서로를 외면하기에 능했다. 허나, 오늘따라 천화주가 두 사람을 흔들었다. 덧없다, 그리 여기면서도 마음 한 쪽에 번져나는 아지랑이 같은 열기를 무시하기가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