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실 자체로도 충격적인데, 심지어 치료법도 딱히 없다니….
안 좋은 생각을 애써 뒤로하고 집으로 가던 길.
시외버스 시트에 기대 있던 하연이 눈을 감았다 떴을 때였다.
‘지금, 하고 있는 거야?’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하연을 곁에 두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생애 처음 본 커다란 것을 흔들면서, 마치 그녀를 보고 흥분이라도 한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