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소꿉친구의 그곳이 선 것을 발견했습니다. 딱딱한 생수병 같은 게 있더라고요. 이거 흥분한 거 맞죠? 이 친구와 저는 얼굴만 봐도 으르렁대는 앙숙 같은 존재입니다. 대체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나는 지금 최대 난관에 봉착해 있었다.
윤사혜 이십사 년 인생사에 이토록 난처한 일은 처음이었다.
A1: 어떻게 남자 거기가 생수통 사이즈임? 휴지심을 잘못 말한 거 아님?
⌎아뇨. 체감상 엄청 딱딱하고 커서 1L는 넘는 것 같았는데요.
A3: 남자란 동물은 관심이 아예 없는 이성에게는 설 수가 없음
⌎그럼 지금 이 남사친이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 거예ㅇㅛ?
⌎유혹해 보삼. 혹시 암? 그 남사친도 님이랑 하고 싶을지
세상이 멸망하고 남자라곤 권인범밖에 남지 않는다 해도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 사이에 로맨스가 존재할 리가.
[아씨, 권인범. 아, 파, 아앙……!]
[아픈 게 아니라, 좋은 거지. 윤사혜, 입은 예뻐도 말은 똑바로 해라.]
[나 처음이라, 읏, 고……!]
[누군 아니냐. 후우, 씹. 아, 조여. 너, 존나 뜨거워.]
하지만 있을 수 없는 일 따위란 없었다.
박죠죠
<출간작>
정실, 세비지 포레스트(Savage Forest), 창문을 열면 괴물이, 늑대 신랑, 기둥서방, 친구가 너무 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