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도스토옙스키는 1821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빈민구제병원 의사였던 아버지 미하일 안드레예비치 도스토옙스키와 어머니 마리야 표도로브나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도시에서 보냈으며, 어려서부터 문학을 좋아했다. 1837년 온화한 성품이었던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고, 1838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병사관학교에 입학했다. 1839년 어머니와 달리 엄격하고 잔혹했던 아버지가 영지 농노들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버지의 이런 이미지는 그의 작품 속에 많이 녹아 있다. 그는 재학 중에는 셰익스피어, 실라 등 서구 문학을 접하며 문학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졸업 후 공병국에 근무하긴 했으나 1년 정도 만에 퇴직한 뒤 평소 좋아했던 문학 창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1846년 처녀작 『가난한 사람들』을 발표하면서 도시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비극과 갈등을 그려내 비평가 벨린스키의 극찬을 받았으며, ‘새로운 고골’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1849년 자유주의 옹호 발언과 금지된 글을 읽은 일로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다행히도 감형되어 시베리아에서 4년 동안 형을 살고 나왔다. 그 후 형과 함께 잡지 『시대』와 『세기』를 창간하기도 하면서 꾸준한 창작 활동을 계속했다. 1881년 1월 28일 생을 마감해 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알렉산더 네프스키 대수도원 묘지에 묻혔다. 그는 『죄와 벌』 『지하생활자의 수기』 『백치』 『악령』 『노름꾼』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으며,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문호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