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태자 아스트루프의 갑작스러운 구혼에 밀리엄은 망설였다.
10년 전, 기사단장이자 영웅으로 불리던 아버지와 상냥한 어머니를 잇달아 여의고,
유산 다툼에 휘말려 모든 감정을 잃어버린 그녀에게 있어,
손을 내밀어서 구원해 준 아스트루프는 은인.
그러나 차기 국왕인 그가, 뒷배도 없는 본인을
아내로 삼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안 돼요, 이런 건….」
밀리엄의 몸을 뜨거운 애무가 녹인다.
―격렬한 요구에도 거부하지 못하는 건,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인데도, 밀리엄의 몸과 마음은 달콤하게 사로잡혀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