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공상을 즐기고 훌쩍 여행을 떠나는 나를 세상은 ‘철이 없다’고 말한다. 내가 지구 저편에서 좌익 반군을 만나 돈을 털렸거나 사막을 헤매다가 일사병에 걸려 툭 튀어나온 배가 홀쭉해졌을 때 또는 현지 친구를 만나기 위해 히말라야의 산자락을 몇 개나 넘었다고 하면 세상은 내게, 다시는 그런 여행을 가지 말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나는 똑똑히 느끼고 있다. 일상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그런 자극들이 내게 많은 영감과 에너지를 준다는 사실을. 이계정벌기(2005) 퍼펙트런(2006) 마스터샷(2006) 크로스 카운터(2007) 데포(2007) 업그레이더(2008) 히든커넥션(2009) 아나토미(2009) 게이터러너(2010) 더블커넥션(2010) 대괴선(2011) 뉴스메이커(2012) 옴팡진 놈(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