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버림과 방치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희주는 활동 보조사로 일하던 중 어이없는 갑질로 인해 일을 그만두게 되어 당장 먹고살 걱정으로 막막하다. 그런 그녀에게 주인 잃은 문자 하나가 도착한다. 이 문자는 용선이 손자 재기에게 보내려던 것으로, 이를 인연으로 희주는 용선의 요양보호사로 일하게 된다. 외딴곳에 있는 별장에서 일하게 된 희주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사람의 온기를 느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한편, 재기는 할머니 용선과 연을 끊고 살고 있다. 부모님의 죽음이 용선 때문이라 여긴 탓. 모든 것에 무관심하고 냉정한 그는 부모님이 운영하던 반달이라는 떡 공장을 이어받아서 일에만 몰두 중이다. 두 사람은 용선을 접점으로 엮이기 시작한다. 얼어붙은 재기의 마음을 풀어주고 싶은 희주, 의지할 곳 없이 외로운 희주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재기는 서로에게 조금씩 끌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