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의 농도 1

· 코핀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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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부탁할 일 생기면 언제라도 찾아와요.”

 

시작은 구원받기 위해서였다.

유서진을 구해 줄 단 하나의 빛이라고 생각했기에 그가 내민 손을 붙잡았다.

그러나 박해조는, 그저 악몽일 뿐이었다.

 

“내가 단정하게 생겼다고 여자 다루는 것도 신사적일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거부할 수 없었다. 모두 자신이 선택한 일이었기에.

일말의 기대도, 마지막 발악 같은 것도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유서진 씨.”

“…….”

“머리 쓰지 말고 똑바로 빨아요.”

 

모멸감, 수치심, 두려움이 섞인 얼굴로 서진이 해조에게 애원했다.

제발, 제발 여기서 멈추어 달라고.

 

“내가 강요했습니까?”

 

이를 악물고 그의 것을 삼키며 서진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나는.

당신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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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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