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한 국가경영자 태종의 리더십을 재조명하는 이한우의 군주열전. 흔히 권력에 눈먼 비정한 군주로만 그려졌던 태종의 뛰어난 정치 리더십을 부각시킨 책이다. 저자는 예리한 필치로 을 추적하면서, 왕조 500년의 기반을 구축한 현실정치가로서의 업적과, 열정과 냉정을 동시에 지닌 군주로서 태종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은 태종이 난세를 헤치고 조선왕조 500년의 기틀을 설계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권력 쟁취 과정에서 보여준 비정함이 지나치게 부각되어 그의 뛰어난 정치역량과 리더십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신권 중심 사관의 최대 희생자라는 측면에서 태종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리더십 부재에 시달리는 오늘의 한국인들에게 대한민국 정치 리더십의 뿌리를 보여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