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하디 Thomas Hardy 19세기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1856년 도체스터 건축기사의 제자가 되었고, 1862년 런던의 건축사무소에 들어갔다. 건축 공부를 하는 중 여가를 이용하여 쓴 소설로 당시 문단의 대가 G.메레디스에게 인정받았고, 그의 권고로 처녀 장편 《최후의 수단》(1871)을 간행했다. 대표작으로는 《귀향》(1878) 《캐스터브리지의 시장》(1886) 《테스》(1891) 《미천한 사람 주드》(1895) 등이 있다. 이 작품들 거의 모두가 그가 태어났고 또 소설가로 대성한 후에도 계속 살았던 웨식스 지방을 무대로 하였으나 지명(地名)은 모두 가공의 이름을 썼다. 19세기 말 영국 사회의 인습, 편협한 종교인의 태도를 용감히 공격하고, 남녀간의 사랑을 성적(性的)인 면에서 대담하게 폭로하였기 때문에 당시의 도덕가들로부터 맹렬한 비난을 받고, 마침내 《미천한 사람 주드》를 끝으로 장편 소설 집필을 단념했다. 그러나 그 후 나폴레옹 시대를 무대로 그의 사상을 몽땅 쏟아부은 장편 대서사시극 《패왕》을 발표하는 등 그의 창작 활동은 그칠 줄 몰랐다. 1910년 메리크훈장을 받았으며, 그는 만년에 영국 문단의 원로로 자타가 공인하는 존재가 되었다. 사후에 유해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시인 코너’에 묻혔는데, 그의 심장만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고향에 있는 부인의 무덤 옆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