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매주 토요일마다 육체관계를 맺었기에 서로의 몸을 아주 잘 알고 있으나 속마음까지는 몰랐던 두 사람. “당신은 우리의 이런 관계가 마음에 들어?”
 “결혼이라도 하자는 소리예요?”
 “아니. 결혼은 싫어.”
 “그럼 동거를 제안하는 건가요?”
 “혹시 결혼을 원해?”
 “아니요. 결혼은 절대 싫어요.”
 분명 둘 다 결혼을 원하고 있지는 않은데 왠지 모르게 서운하고 허전하다.
 자신의 감정을 깊게 들여다볼 새도 없었던 두 사람은 그때부터 고민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 건 어떤 관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