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풍 #판타지 #운명적사랑 #애증 #오해 #귀족 #서양인 #달달물 #사건물
#무심공 #강공 #능욕공 #상처공 #순진수 #단정수 #능력수 #미인수 #얼빠수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국에서, 유명한 문인들을 배출하고 커다란 부를 소유한 아이레스 공작가에서 태어난 세오넬.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신성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그는 차기 교황의 유력한 후보이다. 한편, 무력과 마력으로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크롬투가 공작가는, 아이레스 공작가와 긴장 또는 경쟁 관계를 유지하는 가문이다. 그 공작가에서도 유별날 정도로 강한 마력을 가진 아이, 카리탄이 태어난다. 어린 시절 신전에서 우연히, 또는 우연이 아닌 모종의 계획에 의해서 서로 마주치게 된 세오넬과 카리탄. 그리고 세오넬은, 카리탄의 마기가 폭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오직 자신 뿐이라는 운명 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그 과정은 신체 접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아연실색할 이야기가 뒤따른다.
뛰어난 마력과 무력을 가진 귀족 자제와 엄청난 신성력과 치유력을 가진 귀족 자제. 그러나 두 가문은 서로 대립 관계이기에, 두 사람의 인연이 맺어지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파솔
snail7707@naver.com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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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59쪽)
<미리 보기>
앞에는 한 남자가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었다.
진득한 검붉은 피에 젖어 있는 검은 머리카락. 그리고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적막하고 어두운 밤.
풀벌레 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서늘한 고요함에 시간마저 멈춰버린 것 같았다.
차마 다가가지도 못한 채로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굳게 닫혀 있는 눈이 보였다.
"정화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겁니까?"
기절해 앞에 누워 있는 그에게 혼잣말하듯 되물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안 할 순 없었다. 내 선택에 그가 다행이라 여기든, 그렇지 않든 난 행동할 것이다.
최대한 인적이 드문 장소로 그를 데려갔다.
침대 위에 그를 눕히고 내 호위로 하여금 간단한 응급조치를 취하게 했다.
눈짓으로 호위를 방 밖으로 물린 뒤, 한번 나직한 심호흡을 하고는 천천히 그의 파리한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었다.
***
오백 년 역사를 가진 제롬 제국.
역사서에는 제롬 소왕국 시절, 주변의 강대국이었던 베스티론 왕국과 엘휘르센 신성제국과의 전쟁의 틈을 타 한 인물이 등장해 제국까지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 제롬 국왕은 그 인물에게 공작 작위를 내려주게 되고, 그로 인해 크롬투가 공작가가 탄생하게 되었다. 대비되는 군사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주도 아래 승리를 이끌어낸 '체사레 전쟁'은 아직도 역사가들 사이에 전설처럼 치부되고 있다.
크롬투가 공작은 강력한 무력의 소유자로 반마족이라는 비설이 존재했으며 그 소문과 걸맞게 20대 초반에 이미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렀다 평가받는 인물이었다. 폭발적인 무력과 전장의 흐름을 뒤집는 전술로 흐름을 유리한 판도로 뒤바꿔 놓은 혁신적인 인물이기도 했다.
그에 반해 뛰어난 문인을 배출하기로 유명한 아이레스 공작가는 드넓은 영지를 소유한 가문이었다. 큰 세력의 두 가문은 서로의 정치적인 입장의 차이에 따라 가문의 관계 또한 시시각각 변화되곤 했다.
제롬 제국의 황금시대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저물어가며 대륙의 강자였던 전성기에서 한 꺼풀 벗어나 주변 왕국들과 힘이 비슷해질 정도로 국가 세력이 약화되는 중이었다.
나는 아이레스 공작가의 방계 가문에서 태어났다. 당시의 크롬투가와 아이레스는 서로 지지하는 황자가 달라 대립하고 있는 상태였다.
문제는 강력한 신성력을 가진 내가 태어났음인데 15살에 그 능력을 발휘하게 된 것을 안 아이레스 공작이 나를 하나의 패로서 활용하려 했던 것이다. 대신전에서는 주신의 사랑을 받아 태어난 이라 말하는 '라하르' 라는 칭호까지 내렸다.
대신전 내부에서 차기 교황으로 내정된 후계자를 밀어내고 나를 그 자리에 앉혀 가문이 지지하는 2황자에게 힘을 실어주려 한 것이다.
나보다 나이 서넛이 많은 차기 교황 후계자는 어렸을 때 교황이 직접 데려와 키운 인물이었다. 하지만 고아 출신에 어떤 세력의 회유에도 굴하지 않는 그의 냉담한 자세가 오히려 지금처럼 살얼음판 이는 정치판에서 적을 만들었다.
아이레스 공작님과 함께 대신전에서 차기 교황 후계자를 우연히 마주쳤을 때가 생각난다. 그 날따라 신전이 혼잡한 느낌이었다. 홀에는 사제와 수도사들이 가득 시립해 있었다.
그는 마치 새벽에 처음 내리는 눈 같은 백색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창밖의 풍경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특유의 무감각한 표정이 감정이 없는 인간처럼 느껴졌다.
그러다 나를 보자 눈이 약간 커지는가 싶더니 입꼬리가 미미하게 올라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것도 찰나의 순간일 뿐, 본래의 무심한 표정으로 돌아갔고 우린 서로 예를 갖춘 후 별다른 인사말 없이 자연스레 멀어졌다.
어렸고 아무도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진 않았지만 나도 눈치는 있었다.
아이레스 공작이 내 앞의 교황 후계자를 억지로 밀어내고 그 자리에 날 넣으려 한다는 것을.
'저 사람 입장에서는 내가 밉겠지.'
조금 아쉬웠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당신의 팬입니다_땅콩곰
흔히 있는 그런 이야기_블루망고
Bulletproof_뭇사
난임 치료 전문 병원_무화과
매니저인데 XX 처리까지 합니다_님도르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파솔
snail7707@naver.com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