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출신 심리학 교수의 브레인 서바이벌 가이드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후 2년여가 지난 2022년 4월, 우리나라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사적 모임 인원 및 시간제한이 전면 해제되는 등 방역 지침이 완화되었다. 팬데믹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 일상 복귀와 엔데믹에 대한 기대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인이 강제로 참여하게 된 ‘사상 최대의 사회적 고립 실험’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며, 코로나바이러스와 팬데믹 상황이 우리 뇌와 인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 영향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과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과연 코로나19에 걸리면 정말 우리 뇌가 손상될까? 완치 후 후유증은 얼마나 오래갈까? 팬데믹 기간에 태어난 신생아들, 마스크 쓴 얼굴이 익숙하고 비대면 수업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의 인지 발달은 괜찮을까? 팬데믹 때문에 저하된 뇌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은 무엇일까?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충북대학교에서 인지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코로나 시대에 일상에서 한 번쯤 궁금하거나 걱정이 되었던 주제에 대한 심리학, 뇌 과학, 신경 과학 연구 수백 건을 직접 찾아보고 그 결과와 데이터를 정리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듬어 이 책에 담았다. 코로나19 확진 경험이 있든 없든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엔데믹과 롱 코비드에 대비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린스턴대학교 신경과학연구소(Princeton Neuroscience Institute)와 존스홉킨스대학교 심리뇌과학과(Johns Hopkins University Department of Psychological & Brain Sciences) 박사후 연구원을 지냈고, 한국뇌연구원 인지과학 연구그룹에서 선임 연구원 및 그룹장을 거쳐 현재 충북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학생 때 부족한 학점을 채우기 위해 비교적 만만해 보이던 심리학 수업을 듣게 되었다.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왜 시험지만 받으면 아무 생각이 안 나는지, 왜 매년 새해 결심은 작심삼일로 끝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궁금했는데 인지 심리학은 그 이유를 숫자와 데이터, 뇌 활동으로 설명해 주었다. 그 신묘함에 사로잡혀 심리학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19년 12월, 해외에서 코로나19 출현 소식이 들려올 때만 해도 저자의 주요 관심사는 ‘우리 뇌는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한정되어 있는데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작동하는가’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2020년 3월, 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전 세계는 이전의 세계와 완전히 달라져 버렸고 저자의 연구와 일상 또한 마찬가지였다. 여러 심리학 실험은 참가자가 의식하지 못할 정도의 미묘한 실험 환경 조작만으로도 뇌, 행동, 인지 기능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하물며 코로나19 팬데믹처럼 역사상 유례없는 대격변 속에서 우리 뇌와 인지 기능이 무탈할 리 없다. 과연 우리는 어떤 위험에 처해 있으며 그 영향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팬데믹 선언 후 2년이 지난 2022년 4월, 코로나가 뇌와 마음에 끼치는 단기적 영향에 대한 심리학, 뇌 과학, 신경 과학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또 장기적 영향에 대한 연구도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인간의 마음과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연구하는 인지 심리학자로서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나와 내 가족, 친구들의 마음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에 일상에서 한 번쯤 궁금하거나 걱정이 되었던 주제에 대한 뇌 과학, 인지 심리학 연구 수백 건을 직접 찾아보고 그 결과와 데이터를 정리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듬어 이 책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