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런 내가 키스를 하고 싶도록 만드는 남자가 생겼다.
“해보고, 싶어졌어요….”
“뭘?”
“한번 해보려구요. 그 키…스….”
주원이 걸음을 멈추고 나를 향해 천천히 돌아서더니 커다란 손을 들어 나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천천히 해.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
“나랑 키스하기 싫어요?”
“그럴 리가. 항상 상상해. 상상만으로도 몸이 달아올라.”
“조급한 마음으로 하는 말 아니에요. 말할 수 없을 만큼 한주원이라는 남자와 키스하고 싶어졌어요.”
*
여전히 주원은 정신 못 차릴 만큼 멋있었다.
“많이 생각났어. 당신 향기. 당신 살결.”
나는 주원의 선한 눈을 잠시 그윽하게 바라본 후 그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췄다.
“어때요?”
“응?”
“내 눈빛과 내 키스가 억지로 하는 것 같아요?”
“아니.”
“사랑해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못할 감정이야. 주원 씨는 항상, 반짝반짝 빛이 나.”
“지우야….”
“내 성격 알지? 동정으로 연민으로 누구 옆에 못 있는 거.”
“알아.”
“나는 여전히 까다로운 사람이에요. 주원 씨 앞에서만 발현되지 않을 뿐. 그런 사람이야 당신은 나에게.”
서로를 깊이 사랑해서 애절하고,
서로를 깊이 사랑하기에 다행인,
퍼즐과 같던 그들의 사랑은
최고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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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