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재지이 - 날개 달린 협객 외: 요재지이 시리즈 8

· 요재지이 시리즈 Book 8 · 위즈덤커넥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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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요재지이 (聊齋志異)는 '요재가 기록한 기이한 이야기'라는 뜻의 중국 청 시대의 괴기소설 모음집이다. 이 책은 저자 포송령이 민간에 전래되는 설화와 괴기담, 경험담 등을 모아서 만든 소설집으로, 귀신과 여우, 도깨비, 식인귀, 환생, 신선 등 다양한 판타지적 요소가 등장하는 단편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것부터 골라 읽어도 서로 독립적인 이야기인 단편들은, 미녀 귀신에 빠져서 불륜을 저지르는 선비, 게으름에 젖어 집안을 망하게 했으나 여우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나는 귀족, 서로간의 우애가 돈독한 뱀들 등 환상적이고 신비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다른 중국 괴기담들과 달리, 저자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이야기를 해설하고, 줄거리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나름대로의 전거 등을 밝혔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야기의 다양함과 신비함으로 인해서 영화나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었고, 이미 20세기 초에 다양한 서구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기도 했다.

* 1권에 40여편의 짧은 이야기들을 담은, 위즈덤커넥트판 "요재지이"는 2018년 12월을 시작으로, 매달 1권씩 간행될 예정이다.

 


<목차>

표지

목차

억울한 옥살이 <冤獄>

벌주 마시는 귀신 <鬼令>

견후 <甄后>

귀신이 맺어준 남녀 <宦娘>

아수 <阿繡>

양파안 <楊疤眼>

소취 <小翠>

김화상 <金和尚>

용이 거미를 희롱하다 <龍戲蛛>

상인의 아내 <商婦>

염라연 <閻羅宴>

귀신을 부림 <役鬼>

세류 <細柳>

그림 속의 말 <畫馬>

사기 <局詐>

나비의 신 <放蝶>

애 낳은 남자 <男生子>

종 생 <鐘生>

귀신 아내 <鬼妻>

황장군 <黃將軍>

삼조원로 <三朝元老>

운수대통 돌팔이 <醫術>

이 <藏虱>

늑대 꿈 <夢狼>

야명 <夜明>

여름에 내린 눈 <夏雪>

아들이 된 딸 <化男>

날개 달린 협객 <禽侠>

기러기 <鴻>

상 <象>

시체를 메다 <負屍>

자화화상 <紫花和尚>

주극창 <周克昌>

항아 <嫦娥>

국낙여 <鞠樂如>

저생 <褚生>

도호 <盜戶>

도둑 아무개 <某乙>

곽 녀 <霍女>

사문랑 <司文郎>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311 (추정치)

 

<추천평>

"포송령이 작품을 선정한 괴이소설집이며 건륭기에 나왔다. 이 작품에는 사람과 여우의 요괴와 꽃의 요정이 많이 등장하지만 인간과의 교정(交情)으로 그들은 재화(災禍)를 주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에게 힘을 불러일으켜 주는 것으로 묘사하였다. 독자는 음침감보다는 친근감을 느낀다. 사회적 모순에 민감한 작자가 민중의 기분을 대변했다고 하겠다."

-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

 

"당 시대의 전기나 전등신화 계통의 이야기이지만, 민간의 이야기를 그대로 수록하지 않고, 특이한 이야기를 그려내려는 명확한 의식을 가지고 집필하였다. 그 결과, 교묘한 구성과 전거가 있는 용어를 효과적으로 구사한 간결하고 세밀한 묘사가 전개되어 있으며, 순서도 정연하다. 거기에는 괴이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교착한 새로운 세계가 아름답게 전개되어, 현실을 그린 소설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인간의 참다움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며, 중국의 괴이문학 중에서 예술적 향기가 가장 높은 걸작으로 되어 있다.

- 두산백과

 

"기묘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문헌상에 쓰인 용어를 효과적으로 구사한 독자적이고 간결한 표현으로 섬세하게 묘사하였고 순서도 정연하다. 거기에는 괴물 세계와 인간 세계의 교착이 아름답게 전개되고 에로티시즘의 매력도 더해져서 현실을 묘사한 소설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인간의 진실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그리하여 중국 괴이문학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 세계백과사전

 

<미리 보기>

억울한 옥살이 <冤獄>

양곡현에 주 생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나이가 많지 않고 경박한 성격이라 장난이 심했다. 어느 날, 그는 아내가 죽었기 때문에 자신의 혼처를 구해 달라고 하기 위해 중매쟁이를 찾아갔다. 주 생은 길에서 그 중매쟁이 이웃의 아내를 마주쳤는데, 그 여인이 매우 아름다운 것을 보고 중매쟁이에게 이런 농담을 건넸다.

“방금 당신 이웃을 만났는데 정말 아름답고 우아하더군. 댁이 나를 위해 배필을 구한다면 그 여자도 괜찮겠소.”

중매쟁이도 농담으로 말했다.

“당신이 먼저 그녀의 남편을 죽인다면 제가 주선해 드리지요.”

주 생이 웃으며 말했다.

“그럽시다.”

한 달쯤 지나서 중매쟁이의 이웃이 빚 독촉을 하러 나갔다가 야외에서 살해됐다. 현령은 죽은 자의 이웃과 지보(地保, 마을의 치안 담당인. - 역자 주. '역자 주'는 이하 생략)를 구류하고 심문했지만,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오직 그 중매쟁이만이 그녀에 대해서 주 생이 말한 농담에 대해 자백했고, 현령은 이로 인해 주 생에 대해 의심을 품고 그를 체포했지만, 주 생은 이를 완강히 인정하지 않았다.

현령은 또 죽은 자의 아내가 주 생과 내통하여 지아비를 살해를 모의했다고 의심하여, 그 아내를 잡아들여 온갖 고문을 가했다. 여인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마구잡이로 자백하였다. 현령은 또 부인의 자백을 가지고 주 생을 심문하였다. 주 생이 말했다.

“그녀는 연약한 아녀자로서 형벌을 견딜 수 없어 거짓 자백을 한 것이오!”

그리고 속으로 생각하기를, ‘그녀가 억울하게 죽을 판에 또 부정한 평판까지 붙여야 하니, 이런 꼴을 내가 어찌 참겠는가! 차라리 내가 자백하여 죄를 모조리 덮어쓰는 편이 낫겠구나.’

“내가 그녀의 남편을 죽이고 장가들고 싶었고, 모든 건 다 내가 한 짓이오. 그 여자는 아무것도 모르오!”

현령이 물었다.

“무슨 증거라도 있는가?”

주 생이 말했다.

“피 묻은 옷이 있으니 증거로 삼을 수 있소.”

현령이 곧 사람을 보내어 주 생의 집에서 피 묻은 옷을 찾아다녔으나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현령이 주 생을 다시 고문하여, 그가 몇 번이나 죽도록 때리자 주 생이 말했다.

“이것은 내 어머니께서 차마 날 죽게 할 수 없어서 물증을 내놓지 않으신 것이리오. 내가 직접 가서 가져오겠소.”

현령이 아역에게 그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명하였다. 주 생이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옷을 주셔도 저는 죽고, 주지 않으셔도 죽습니다. 어차피 죽을 바에야 빨리 죽는 게 덜 괴롭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이를 듣고 울며 안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옷 한 벌을 꺼내서 그에게 건네주었다. 현령은 옷에 확실히 핏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증언과 물증이 다 있으므로 주 생에게 사형을 선고하였다. 그 후로 두 차례 재심을 거쳤어도, 증언은 다를 바 없었다. 주 생은 1년 정도가 지나면 처형당할 예정이었다.

하루는 현령이 사건을 심리 중이었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곧장 법정으로 달려가 눈을 부릅뜨고 현령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말했다.

“당신이 이렇게 흐리멍덩한데 어떻게 백성들을 다스릴 수 있겠는가?”

수십 명의 아역이 그를 묶으려고 우르르 몰려들었지만, 그 사람이 팔을 휘두르자 아역들이 와르르 쓰러졌다. 현령이 놀라서 몸을 일으켜 도망치려 하자, 그 사람은 크게 소리쳤다.

“나는 관제(關帝)를 모시는 장군 주창(周倉,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가공인물. 보통 관제묘의 관우 좌우에 관평과 주창이 있다)이니라! 아둔한 관리가 감히 움직이면, 즉시 너의 개 같은 목숨을 거두겠노라!”

현령은 온몸이 떨려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 사람이 말했다.

“살인한 건 궁표였다! 주 씨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말을 마치자마자 땅에 털썩 쓰러져 죽은 듯이 되었다. 한참 지나서야 깨어났는데 얼굴에 여전히 핏기가 없었다. 성명을 물어본 뒤에야 그가 궁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원래 궁표는 무뢰한으로, 그 이웃이 빚 독촉을 하고 돌아온 것을 알고서 그의 주머니에 분명히 많은 돈이 있다고 생각하고 야외에서 그를 죽였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나중에 주 생이 잡혀서 자백했다는 말을 듣고 그는 속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현령이 또 주 생에게 그 피 묻은 옷이 어디에서 왔는지 물으니, 주 생도 알지 못하였다. 그의 어머니를 불러 물어보자, 그제야 그의 어머니가 자신의 팔을 베어 물들인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주 생 어머니의 왼팔을 검사해보자 과연 칼로 벤 상처가 낫지 않아 현령도 놀랐다. 나중에, 현령은 이 사건으로 인해 파직되었고 벌금을 내고 처벌을 받았는데, 구류 중에 옥중에서 죽었다.

일 년 남짓 지나 죽은 사람의 어머니가 며느리를 다시 시집보냈는데, 그 여인은 주 생의 의기에 감사하여 그에게 시집을 갔다.

 

<요재지이 시리즈>

중국 청나라 시대의 괴기소설 모음집인 요재지이를 새로운 감각으로 전자책으로 보기 좋게 편집한 위즈덤커넥트의 "요재지이 시리즈"가 시작된다. 2018년 12월 발간 시작되어, 매달 1권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각 권당 40여편의 기이한 이야기들이 실리며, 총 12권으로 발간 예정입니다.

 

출간 목록

_요재지이 : 성황신 임용고시 외 (2018년 12월)

_요재지이 : 저승 판관의 우정 외 (2019년 1월)

_요재지이 : 신성이 된 서생 외 (2019년 2월)

_요재지이 : 나찰의 해상 시장 외 (2019년 2월)

_요재지이 : 아들이 된 호랑이 외 (2019년 3월)

_요재지이 : 뱀을 기르는 사람들 외 (2019년 4월)

_요재지이 : 원수 갚은 동생 외 (2019년 6월)

_요재지이 : 날개 달린 협객 외 (2019년 8월)

 

<자매 시리즈 - Mystr 컬렉션>

Mystr 컬렉션은, 미스터리 분야의 대중 문학 총서입니다.

2017년 3월부터 발간을 시작하여, 기존에 소개되지 못한 미스터리와 추리, 스릴러 쟝르에서 특별한 단편과 중편들을 선보이는 시리즈입니다. 정통 추리물에서부터 하드보일드 탐정물, 코스믹 호러에 가까운 스릴러 등이 소개됩니다.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가격과 합리적인 분량으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Mystr 시리즈.

 

출간 목록

_13 번째 페이지_안나 캐서린 그린

_블랙 핸드_아서 B 그린

_흐르는 모래 위 저택_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_속임수 돌려 막기_윌키 콜린스

_대령의 성냥_안톤 체호프

위 도서 외 매달 3 - 7종의 도서를 발간 중입니다.

About the author

포송령 (蒲松齡, 1640~1715) 청나라 초기의 학자로,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글재주를 자랑하였으나, 연달아 과거에 낙방하여 불운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생계를 위해서 가정교사와 임시 관료 등의 직업을 전전하다가, 지방 명문가에서 고정적인 가정교사 자리를 얻어서 30년을 일했다. 72세가 되어서야 겨우 과거 시험에 합격하였고, 이후 저작 활동에 꾸준히 투자한 결과, "요재지이", "성세인연" (醒世姻緣) 등의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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