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子路). 그는 천하 삼대성현(三大聖賢) 중의 한 명인 공자(孔子)의 제자(弟子)이다. 본래 그는 무인(武人)인지라 언제나 생각이 직선적이고 툭하면 공자에게 들이대기를 좋아했다. 하루는 공자와 자로 단 둘이서 산길을 지나고 있었다. "자로야, 목이 마르구나. 저 바위 너머에 가면 맑은 샘이 있을테니 물을 좀 떠오너라!" 자로는 즉시 물을 뜨러 갔다. 그런데, 샘물가에 엄청난 몸집의 대호(大虎) 한 마리가 버티고 앉아있지 않은가! 본시 호승심이 강하고 칭찬 듣기를 좋아하는 자로는 살금살금 호랑이의 등위로 돌아가 호랑이의 꼬리를 움켜쥐고는 내동댕이쳤다. 호랑이는 그만 꼬리가 쭉 빠지며 죽고 말았다. 자로는 물을 떠가지고 와서 공자에게 바치며 물었다. "호랑이를 어떻게 잡는 것이 가장 좋습니까?" 공자는 말했다. "호랑이를 잡는데는 세 가지가 있다. 가장 용감한 사람은 머리를 쳐서 죽이고 그 다음은 허리를 꺽어 죽이며, 가장 비겁한 사람은 호랑이를 뒤로 돌아가 꼬리를 뽑아 죽인다." (으음....!) 자로는 한바탕 자랑을 늘어놓을 셈이었는데 공자가 그렇게 말하자 그만 분노가 치밀었다. (공자를 스승으로 모시기를 이십 년.... 그런데 내가 지금껏 행해 온 일들 중 단 한 가지도 칭찬을 듣기는커녕 호된 꾸지람만 들어왔다. 그것은 바로 공자가 나를 무시하고 멸시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는 분한 마음에 공자 몰래 한 개의 뾰족한 돌멩이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앞서 걷는 공자의 뒤를 조심스럽게 따르며 그는 또 질문했다. "선생님, 그렇다면 사람을 죽이려면 어떻게 죽이는 것이 가장 잘 죽이는 것입니까?" 공자는 빙긋 웃으며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즉시 대답했다. "사람을 잘 죽이는 사람은 첫째 붓(筆)으로 죽이고, 둘째는 말(言)로 죽이며, 비겁한 사람은 등 뒤에서 돌멩이로 뒤통수를 때려 죽이느니라!" - 등 뒤에서 돌멩이로 뒤통수를 때려 죽이느니라! 과연 이 말의 의미(意味)는 무엇인가? 그것이야말로 무림(武林)의 피(血)와 죽음(死)과 음모(陰謀)에 점철된 생태(生態)와 역사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이 아닌가! 무림이란 바로 그런 곳이다. 강자(强者)는 존속(存續)하고 약자(弱者)는 죽어야 하는, 그래서 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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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tion & literature
About the author
본명 장주철. 무협이 좋아 무협을 평생의 반려자로 선택했다는 작가는『태양무존』으로 데뷔한 후, 20여 년 동안 오직 무협에만 파묻힌 채 190여 편에 달하는 무협소설을 탄생시켰다. 대표작으로『태양영웅전』,『조화서생』,『풍운십계』등과『사파전선』,『암흑제황』,신화 시리즈『뇌문신화』,『천풍신화』,『낭인신화』,『팔황신화』와『다정소무정혈』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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