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 현대물, 라이벌/열등감, 배틀연애, 애증, 다정공, 능욕공, 능글공, 집착공, 개아가공, 강수, 까칠수, 질투, 감금, 시리어스물, 피폐물
* 본 도서에는 강압적 관계에 대한 묘사가 다수 등장합니다. 또한 등장하는 인물의 사상이나 언행 등은 다소 비도덕적일 수 있으나, 이는 극적 장치일 뿐 작가의 사상과는 관련이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오랜 기간 교실의 권력을 쥐고 있던 장의찬에게
자신을 무서워하지 않는 차해겸은 경계의 대상이었다.
그런 그를 굴복시키려 주먹을 날린 날,
무방비하게 맞는 해겸의 모습에
희열을 느낀 건 아주 잠시일 뿐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밑에서 울고 있는 건
해겸이 아닌 의찬이었다.
“내가, 내가 잘못했으니까, 그만…….”
“처음 봤을 때부터 맞으면 더 예쁠 것 같기는 했는데. 상상 이상이네.”
그날 이후 해겸은 ‘개변’이라는 명목하에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의찬의 훈육을 시작했고,
그렇게 교실에서의 권력을 빼앗아
그를 점점 고립시켜 나가는데…….
“먼저 나한테 수작질한 건 너였어. 처음 본 날, 내 손 쳤잖아.”
“…….”
“내 공간에 먼저 들어온 건 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