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선도한 피렌체 개척가들의 찬란한 순간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한 메디치 가문의 흥망성쇠
경제적 부유함, 정치적 자유, 특출한 인물들의 재능. 유럽 문명과 나아가 세계를 뒤바꾼 르네상스가 왜 피렌체에서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답이다. 물론 그 모두가 중요한 요소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바로 인물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영향을 받고 얽히고설키면서 만들어내는 개방성과 역동성의 시너지가 있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피렌체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를 잘 포착하여 들려준다.
르네상스를 오랫동안 깊이 연구하고 여러 책을 펴낸 지은이는 단테가 탄생한 1265년부터 갈릴레이가 사망한 1642년까지의 약 400년 동안 피렌체라는 도시와 피렌체 사람들이 어떻게 르네상스를 탄생시키고, 발전시키고, 유럽 전역으로 확산시켰는지 그 과정을 정밀하게 추적한다. 특히 문학과 예술에 치중하지 않고 이탈리아반도 내외의 정황과 정치·경제 부문에서 일어난 대변혁 등 피렌체 르네상스를 총체적으로 들여다본다.
1940년생으로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영국 킹스턴 대학에서 철학과 수학을 가르쳤다. '사람 이야기'라는 일관된 기조로 역사, 과학, 철학, 문학, 의학, 경제학 등에 대한 저술과 소설까지 다방면에 걸쳐 수십 권의 책을 펴냈다. 특히 르네상스에 관해 깊게 연구하여 르네상스의 여러 가지 면모를 다뤄왔는데, 그러한 책으로 《또 다른 르네상스》, 《메디치 가문》, 《보르자 가문》, 《예술가, 철학자, 전사》, 《베네치아의 정신》, 《피렌체에서의 죽음》 등이 있다.
역사적 인물을 다룬 시리즈인 〈90분 만에 읽는 철학자들〉, 〈90분 만에 읽는 위대한 작가들〉, 〈빅 아이디어: 세상을 바꾼 과학자들〉을 썼고(각 시리즈마다 10여 권씩 나왔다), 그 외에 지은 책으로 《세상을 바꾼 10개 도시》, 《10개 제국의 흥망성쇠》, 《이집트의 나폴레옹》, 《멘델레예프의 꿈》, 《스트레인지러브 박사의 게임》 등이 있다.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4년 전업 번역가가 된 이래에 하루도 쉬지 않고 번역을 해왔다. 번역가 생활 중에 성균관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 교수를 3년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 《문학을 위해 죽다》, 《번역은 글쓰기다》, 《전문번역가로 가는 길》, 《지하철 헌화가》, 《살면서 마주한 고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축약 번역한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를 비롯해 《미켈란젤로, 생의 마지막 도전》, 《대항해시대 최초의 정복자들》, 《리비우스 로마사》, 《도미니언》, 《히틀러 시대의 여행자들》, 《숨결이 바람 될 때》등 200여 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