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셋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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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2010년 뉴욕 타임스 편집자 선정 도서 2010년 보스턴 글로브 베스트셀러 2010년 이코노미스트 선정 올해의 책 2010년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 추천 도서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선정 2010년 최고의 책 커쿠스 리뷰 선정 2010년 최고의 책 25선 2010년 이탈리아 나폴리 문학상 수상 『선셋 파크』는 다소 환상적 요소가 결합되어 있던 전작들과 달리 철저히 현실의 삶에 기반한 작품이다. 2007~2008년 미국 금융 위기 이후 무너져 내린 미국 서민의 삶이 네 젊은이의 이야기를 통해 섬세하게 그려진다. 저마다의 사연과 상처를 지닌 인물들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그들이 얽매여 있는 문제를 풀어낼 실마리를 찾아내고, 마침내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과정은 미국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한 오스터의 진면목을 보여 준다. 상실에 대처하는 우리의 모습 오스터의 작품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상실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뉴욕 3부작』의 주인공 퀸은 아내와 아이가 이미 죽고 없는 고독한 작가이고, 『달의 궁전』의 포그는 고아인 자신을 키워 준 외삼촌마저 세상을 뜨면서 급격한 무기력에 빠져 들며, 『환상의 책』에서도 비행기 사고로 아내와 아이들을 한순간 모두 잃은 주인공이 사고 이후 처음으로 삶의 의욕을 느끼게 되는 순간을 그리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선셋 파크』 역시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완전히 바뀌어 버린 주인공의 삶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번듯한 집안에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란 똑똑한 청년 마일스가 의붓형의 죽음에 괴로워하다가 결국에는 부모님 곁을 떠나 하루하루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떠돌아다니게 되는 것이다. 오스터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삶의 위기가 닥쳐온 순간으로 작품을 시작해서 인물들이 그것을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 보는 것이 흥미롭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작품의 마일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편안한 삶을 버리는 것으로 자신을 덮친 고통에서 도망친다. 그가 과연 제자리로 돌아갈 것인지, 그렇다면 그 과정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지켜보는 독자 역시 흥미진진함을 느낄 것이다. 금융 위기 이후 무너져 내리는 미국의 자화상 소설은 마일스가 폐가 처리 작업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경제적 이유로 황급히 도망간 사람들이 버리고 간 집의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다. 이 설정은 금융 위기 후의 미국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중산층이 몰락하고 대불황으로 인해 실업률이 급격하게 치솟은 미국에서 역설적으로 번창하는 이 사업은, 풍요의 상징이었던 영광의 시절이 옛이야기가 되어 버린 미국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도입부에서 암시되는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이 소설의 여러 인물들에게 지워진 무거운 짐이다. 마일스를 비롯해 선셋 파크에 모여든 젊은이들은 다들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으로 불법인 줄 알면서도 빈집을 점유해 함께 살기 시작한다.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이들에게는 모두 나름의 아픔과 상처가 있다. 형의 죽음에 대한 자책으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마일스와 반사회적 투사를 꿈꾸며 선셋 파크 무리의 리더가 됐지만 의외의 감정으로 고민하는 빙, 고통스러운 과거를 극복하기 위해 그림에 몰두하는 엘런, 체중에 대한 콤플렉스와 남자 친구와의 삐걱거리는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앨리스. 저마다 다른 사연을 지니고 모여들었지만, 이들은 선셋 파크의 집에서 함께 살며 각자의 방식으로 출구를 찾으려 노력한다. 그런 면에서 선셋 파크는 이들에게 중간 지대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그곳은 경제적 이유든 정신적 이유든 갈 데 없는 그들을 받아 준 곳이며, 아직 희망을 지녔지만 앞으로 내딛지 못하고 있는 그들이 미래로 가기 위한 길목에서 잠시 머무는 곳이다. 처음에는 앞날에 대한 전망이라고는 없어 보였던 마일스조차도 그곳에서 다른 동료들과 지내면서 조금씩 미래를 그려 보게 된다. 오스터의 새로운 시도 이 작품은 언뜻 오스터가 기존에 보여 줬던 작품들에 비해 다소 평범한 외양을 띤 것처럼 보인다. 때때로 파격적이기까지 했던 전작들에 비하면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하나하나씩 그려지는 비교적 평이한 구성이다. 그러나 의외로 오스터는 이러한 형식이 그로서는 처음 해보는 작업이었다고 밝힌다. “이번 작품은 여러 면에서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나로서는 한 작품을 이렇게 여러 인물의 시각에서 써본 것도 처음입니다. 에도 그런 부분이 약간 있긴 하지만, 이렇게 의식적으로 인물에서 인물로 건너뛰며 쓴 것은 처음이죠.”(「AV 클럽」 2010년 11월 9일) 에서는 부에 따라 화자가 바뀌긴 하지만, 어쨌든 모두 한 주인공 워커에 관한 이야기이고, 마지막 가장 짧은 부에서만 다른 인물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에 비해 『선셋 파크』에서는 전체가 일관되게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되지만 각 부와 장마다 다른 인물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러한 방식은 각 인물의 내면 깊숙한 심리를 끄집어내는 것을 가능케 하고, 오스터는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의 초상이라는,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형상화해 낸다. 언론평 폴 오스터는 진정한 천재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 나는 전자에 커트 보니것, 돈 드릴로, 필립 로스, 그리고 폴 오스터를 넣는다. - 움베르토 에코 상실을 겪은 세상에서 구원을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 주는 작품.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선셋 파크』에서 오스터는 그 자신의 내면에 있는 모든 휴머니티를 끌어낸다. - 보스턴 글로브 오스터는 언제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감정을 포착하는 데 뛰어났고, 선셋 파크는 이러한 점에서 그의 작품 세계에 더해진 또 하나의 즐거운 작품이다. 오스터의 기묘한 우주에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무언가가 있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사랑과 상실, 문학과 연극, 희망과 절망에 대한 명상, 거기에 더해 모든 책장에서 느껴지는 인물들의 진심은 선셋 파크로 하여금 오스터를 현존하는 미국 최고 작가의 반열에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한다. - 세인트루이스 디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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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Paul Auster) 소외된 주변 인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감정에 몰입되지 않고 그 의식 세계를 심오한 지성으로 그려 내는 폴 오스터는 그 마법과도 같은 문학적 기교로 이라는 칭호를 부여 받은 바 있는 유대계 미국 작가로 미국에서 보기 드문 순문학 작가이다.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에 팽팽한 긴장이 느껴지는 현장감과 은은한 감동을 가미시키는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는 그는 현대 작가로서는 보기 드문 재능과 문학적 깊이, 문학의 기인이라 불릴 만큼 개성 있는 독창성과 담대함을 소유한 작가이기도 하다. 1947년 뉴저지의 중산층 가족에게서 태어났다. 콜럼비아 대학에 입학한 후 4년 동안 프랑스에서 살았으며, 1974년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1970년대에는 주로 시와 번역을 통해 활동하다가 1980년대에 『스퀴즈 플레이』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미국 문학에서의 사실주의적인 경향과 신비주의적인 전통이 혼합되고, 동시에 멜로드라마적 요소와 명상적 요소가 한데 뒤섞여 있어, 문학 장르의 모든 특징적 요소들이 혼성된 "아름답게 디자인된 예술품"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작품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문단, 특히 프랑스에서 주목 받고 있으며, 현재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다. 작품 내부를 살펴보면 기적과 상실, 고독과 열광의 이야기를 전광석화 같은 언어로 종횡 무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운명적인 만남과 그리고 상징적인 이미지들을 탄탄한 문장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결합시켜 독자들을 있을 법하지 않게 뒤얽힌 우연의 연속으로 이끌어 간다. 특히 폴 오스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뉴욕 3부작』은 탐정 소설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는 3편의 단편을 묶은 책으로, '묻는다'는 것이 직업상의 주 활동인 탐정이라는 배치를 통해 폴 오스터의 변치 않는 주제 - 실제와 환상, 정체성 탐구, 몰두와 강박관념, 여기에 특별히 작가 자신의 글쓰기에 대한 여러 함의-를 들여다 보게 하는 작품이다. 각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들은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계속 사건을 추적하지만 사건은 점점 더 미궁에 빠지고, 탐정들은 정체성의 위기를 겪거나 짓궂은 우연의 장난에 휘말리던 끝에 결국 '자아'라는 거대한 괴물과 맞닥들이게 된다. 『뉴욕 3부작』의 또 다른 재미 중의 하나는 원문을 구성하는 난외주기 형식의 일화들에 있다. '자연언어'의 발견을 둘러싼 여러 제왕들의 실험과 늑대소년의 등장이 다니엘 디포우와 조나선 스위프트의 작품에 끼친 영향, 다리 설계자인 아버지가 미처 완성 못하고 사고로 죽자 그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완성한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에 관한 일화, 어려서 잃은 아버지의 모습을 알프스의 얼음에 갇힌 채로 목격한 아들의 이야기, 창세기 신화와 바벨탑 신화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돈키호테』의 진짜 저자에 대해 저자인 폴 오스터가 작중 인물과 벌이는 논란... 이외에도 고금의 무수한 일화들이 글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자칫 건조해지기 쉬운 자아 탐색의 여행에 즐거운 동반자가 되어 준다. 카프카나 베케트의 주제 의식인 부조리의 현대적 변주이기도 하며 세르반테스의 『동키호테』처럼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로도 해석될 수 있는 작품이다. 뉴욕의 한 담배가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흔한 뉴요커들의 일상을 너무도 현실적으로 체감케 한 의 시나리오를 담당하기도 했고, 에서는 직접 연출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 밖의 다른 작품으로는 『달의 궁전』, 『공중 곡예사』, 『거대한 괴물』, 『우연의 음악』, 『오기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동행』, 『굶기의 예술』, 『빵굽는 타자기』, 『고독의 발명』, 『기록실로의 여행』, 『브루클린 풍자극』¸『빨간 공책』, 『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의 삶』, 『어둠 속의 남자』, 『보이지 않는』 등이 있으며, 현재 그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아내(Siri Hustvedt), 두 자녀(Daniel and Sophie)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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