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명수 같은 위로가 솟구친다!”
“소설의 힘, 소설의 젊음”을 느끼게 한다는 평을 받으며 제5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고, 계간 《창작과 비평》에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신인 작가 신혜진의 첫 소설집 《퐁퐁 달리아》가 출간되었다.
《퐁퐁 달리아》에는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작인 <로맨스 빠빠>를 비롯하여, ‘오만한 냉소를 이기는 위대한 환대의 순간들’(김남혁 평론가)을 그린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이 소설집의 화자들은 껌을 씹다 침을 찍 내갈기면서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하고 따질 것 같은 삐딱한 옆집소녀를 닮았다. 마치 고향 소도시의 약국집, 주유소집 딸내미들 이야기 같은 서민적이면서도 시크한 매력이 깃든 작품들이 배꼽을 쥐게 하면서도 아릿한 슬픔을 품고 있다.
작품들은 나아가 소외되고 비루한 인생들의 파국 뒤에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미세한 삶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삐딱한 소녀 같은 발칙함과 모성애의 각성이 어우러지며, 삶의 쓸쓸함과 애잔함을 이야기할 때에도 긍정과 따뜻함, 유머를 잃지 않는 이야기들이 ‘활명수’ 같은 위로를 전한다.
1973년 충주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창과,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공부했다.
단편 <로맨스 빠빠>로 제5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작품을 계간 《창작과 비평》에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2009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2012년 첫 소설집 <퐁퐁 달리아>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