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제일보 8권(완결)

· 풍운제일보 Book 8 · 도서출판 청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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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고 말았다! 눈이 점점 커지고 목이 말라 온다. 바람소리가 들리고 땀내음이 풍긴다. 얼핏얼핏 시야 속에서 핏방울이 튕겨오른다. 씨이잉- 칼바람 뒤에는 쪼개진 시신들. 그 뒤를 좇는 무심한 눈빛들. 무릎까지 빠지는 설원을 걸을 땐 경공을 익히지 못한 주인공이 안타깝고 활활 타오르는 만금루에서 뛰어오를 때는 내 엉덩이가 후끈해진다. 요즘의 지루한 무협 속에서 화들짝 깨어나도록 사나이의 땀내음과 칼바람을 온몸 가득 느끼게 해준다.

About the author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그는 편집 기획사, 기업 홍보실에서 근무하다 일에 지쳐 한 동안 칩거하던 중, 마음속에 자리잡은 강렬한 사나이의 꿈과 환상이 날이 갈수록 병처럼 깊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서슬 퍼런 칼 한자루를 두르고 쓸쓸한 벌판을 걸어오는 사내의 이미지 하나를 붙들고 무협소설을 쓰기 시작한 그는 강호라는 상상 속의 공간에 몰입했다. 1999년 말부터 하이텔 무림동에 『몽검마도』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야기에서 소설로 출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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