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ton, BC 423/427?348 기원전 423년경(또는 427년경) 아테네의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기 직전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일어나 23세 때까지 지속되어 정치·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20세쯤 청년 시절에 소크라테스 사상에 매료되어 그의 제자가 되었다. 그러나 플라톤이 28세가 되던 해, 스승 소크라테스가 아테네 민주정 아래에서 불경죄로 기소되어 사형 선고를 받은 후, 독약을 마시고 죽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현실 정치에 큰 환멸을 느낀 플라톤은 아테네를 떠나 메가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이집트 등지를 여행하며 다채로운 사상을 접했으며, 이때의 경험은 그의 사상과 저작의 밑거름이 되었다. 40세가 넘어 아테네로 돌아온 그는 서양문명에서 가장 오래된 학문 연구기관 중 하나인 ‘아카데미아’를 세워 학생들을 가르쳤다. 기원전 366년과 361년경 ‘이상국가’ 정치철학을 직접 실천하기 위해 시칠리아에 갔으나 결국 실패하고 다시 돌아왔다. 이후로는 80세에 별세할 때까지 제자들을 양성하며 많은 책을 저술하는 데 전념했다. 저서로는 25편의 대화편이 전해지며, 그중 그의 정치철학이 담긴 작품으로는 『국가』 외에 『변명』, 『크리톤』, 『정치가』, 『법률』 등이 있다. “서양의 2000년 철학은 모두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화이트헤드), “철학은 플라톤이고, 플라톤은 철학이다”(에머슨) 같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후대 서양철학의 일반적인 개념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