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마리의 개, 11마리의 고양이: 한뼘 로맨스 컬렉션 584

플래틴

Apr 2023 · 한뼘 로맨스 컬렉션 Book 584 · 젤리빈

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반려동물 #친구>연인 #오해 #잔잔물 #달달물
#순진녀 #상처녀 #다정녀 #단정녀 #순정녀 #외유내강 #다정남 #단정남 #직진남
안연희는 깊고 선한 눈을 가진 남자 지헌이 버려진 강아지를 거두면서 인연이 되어 삶을 나누는 부부가 되고, 4마리의 개와 11마리의 고양이를 거두어 키우며 넓은 마당을 가진 숲속 집에서 살았다. 한 마리 한 마리 모두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녀석들이라 아낌없이 사랑을 퍼부으며 살던 어느 날, 연희가 잠깐 외출한 사이 집에서 잠자고 있던 남편 지호와 자식 같은 녀석들이 불에 타 사라져버린다. 충격으로 삶을 포기하려던 여니는 마지막으로 네덜란드에 살고 있는 언니와 조카를 보기 위해 네덜란드로 날아간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저자 소개>
글쓴이는 산 중턱 외딴 곳에서 많은 동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중입니다.
가장 사고뭉치인 동물들의 이름을 따 필명을 짓고, 평화롭지 못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고 하나에 상상력 한 조각을 얹어 글을 써내려갑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67쪽)
<미리 보기>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언니가 보고 싶었다.
네덜란드에 살고 있던 언니는 내가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항공권을 예약하고 서류를 체크했다.
"짐은 좀 챙겼어? 수하물 예약할 거 있니?"
"아니, 필요한 거 있으면 가서 사지 뭐. 작은 백팩 하나로 끝이야. 쪼꼬미가 벌써 나만큼 컸다며. 이모로써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의무를 해야지. 괴롭히고 꼬집고 때리고 옷 뺏어 입고."
"그래 이 나쁜 이모야, 조카가 눈 빠지게 기다린다. 이모랑 커플 잠옷 한다고 어제 쇼핑몰 가서 잠옷 두벌 사 왔더라. 마스크팩도 사 왔어. 이모랑 같이 누워서 해보고 싶었대. 자기 침대에서 이모랑 둘이 끌어안고 잘 거라고 매트리스도 큰 거로 바꿔 달라더라. 얼른 와서 좀 괴롭혀라."
언니가 살고 있어서 입국심사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입국심사를 담당한 사람은 한국에 여행을 가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삼겹살! 챔이슬!
한국에! 먹으러! 갈 거야! 삼겹살! 챔이슬! 한국 좋아! 예쁜 레이디도 네덜란드를 좋아하게 되길!
그의 서투른 한국말과 격한 환영에 낯선 환경에 대한 긴장이 풀렸다.
오랜만에 웃으면서 그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출구를 향해 걸어가면서 언니가 어디 있는지 찾고 있는데, 전신을 덮는 공룡 옷을 입고 어설픈 춤을 추고 있는 두 사람이 보였다.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 중에 언니도 있었다.
"일반석 타느라 피곤했지? 비즈니스는 너무 비싸서 못 샀어."
"앞자리라 괜찮았어. 혼자 왔어? 형부랑 쪼꼬미는? 저 사람들은 뭐야? 네덜란드도 저런 사람들이 있네?"
"네 형부랑 쪼꼬미 지금 보고 있잖니. 어제 저 공룡 옷 택배가 도착해서 밤새 내내 연습했다. 나까지 피곤해 죽겠네."
"아니... 저기... 저기요... 아줌마... 애를 왜 저렇게 키우셨어요?"
"너 공항 주차장에서 그 난리를 피웠던 거 기억 안 나니? 난 저렇게 안 키웠어. 쟤는 내가 낳았는데 하는 짓은 널 닮았어. 떨어져 살아도 유전자에 그런 게 있나 봐. 너 어릴 때 하던 짓이랑 똑같아. 형부는 덤이야. 쟤가 꼬시니까 홀라당 넘어가서 같이 저러고 있다."
그제야 기억이 났다.
재작년이었던가. 조카가 한국에 왔을 때, 내가 저런 공룡 옷을 입었었다.
공항에 같이 갔던 엄마에게 오만가지 잔소리를 듣고 나서 차마 입국장까지는 들어가지 못하고, 공항 주차장에서 저렇게 환영의 춤을 췄었지.
그때는 나도 지금 같지 않았었는데.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찌질이 너드에 귀여움을 한 스푼_초쿠
Autumn Storm_yuenn
그때 그 관계_글도비
첫눈에 반하기 좋은 봄_조문주
나에게만 귀여운 당신_모나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