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패공, 또라이공, 집착공, 인생박복수, 순진수, 무심수, 평범수, 피폐물평생을 착하고 무디게 살아왔던 신영우. 생계에 허덕였던 21살, 조금이라도 나아질 미래를 위해 친척을 대신하여4년간의 옥살이까지 하게 된다. 출소하면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줄 알았고, 행복해질 줄 알았다.하지만 세상은 순진했던 영우에 비해 추악했고, 가장 행복했어야 할 날에 괴상한 사건에 연루되고 만다.충격에 빠져 아무런 갈피를 못 잡던 그 순간, 영우는 묘한 친절함으로 중무장 된 한 남자를 만났다.
“내가 도와줄게요.”
?뭔가 조금씩 꺼림칙해지는 느낌에 경계를 하고 있을 때 즈음, 별안간 상황은 폭발했다.친절했던 남자는 마치 하나의 연극을 끝내는 듯, 순식간에 가면을 집어 던져버린다.?
“너 계속 귀찮게 굴면 확 죽여버린다?”
?최범영.?가는 눈매에 뱀같이 서늘한 느낌, 마치 금방이라도 살과 뼈를 씹어 먹을 듯한 살벌한 표정으로 변한 남자를 보며영우는 자신이 얼마나 미친놈에게 걸린 것인지 깨닫기 시작한다. 하지만 빠져나가기에는 너무나 늦은 뒤였다.?
“창백해.”“네?”
“네 몸 창백하다고. 하얀 게 아니라 아예 푸르스름하게 창백하네.”
?점점 영우의 몸을 바라보는 범영의 뱀같은 시선은 노골적으로 변해간다.
“우유같다.”
“…별로 밖에 많이 안 나가서요.”
“나 좋아하는데.”
“…….”
“우유.”
“…….”
“고소하고, 맛있잖아.”
?감금이라 하기에는 애매하고, 사랑이라 하기에도 애매한 괴상한 관계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