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없이 과감하고 곤란할 만큼 날카로운 방식으로 트랜스 페미니즘 논쟁의 중심에 선 젊은 사상가 안드레아 롱 추와, 앤디 워홀을 저격하고 “남성을 없애버(『SCUM 선언문』)”려야 한다고 주장한 급진적 여성주의자 발레리 솔라나스가 50년의 시간을 건너 만났다. 앤디 워홀이 극으로 만들어주길 간절히 바랐으나 끝내 실패한 솔라나스의 잊혀진 희곡 〈니 똥구멍이다Up Your Ass〉를 재해석한 『피메일스』는 병적이고 부정적인 실존 상태로서의 ‘여성Femaleness’을 옹호하며 출간되자마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페미니즘을 짝사랑하던 소년에서 트랜스 여성으로 거듭나기까지를 고백하고, ‘어리석고 불쌍한’ 대상들―여성을 혐오하는 남자, 포르노그래피, 트랜스 배제적 페미니즘 등―의 곁에 머물기를 제안하는 책으로, 람다문학상 트랜스젠더 논픽션 분야 최종 후보에 올랐다. 트랜스젠더 연구 제2의 물결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구자이자 동시대 퀴어 페미니즘의 피 튀기는 전장인 텀블러와 트위터 등지에서 맹약을 펼쳐온 “슬픈 트랜스 여자애” 안드레아 롱 추의 첫 단행본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저 : 안드레아 롱 추 (Andrea Long Chu)
미국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1992년생 트랜스젠더 작가이자 비평가. 자신의 성별 재지정 수술과 젠더에 관한 글을 쓴다. 이 책에 함께 실린 「여성을 좋아한다는 것에 관하여 On Liking Women」는 2018년 『n+1』에 발표한 데뷔 에세이로, 트랜스젠더 연구 제2의 물결을 열었다고 평가받았으며, 젠더 스터디 분야의 필독서로 광범위하게 읽히고 있다. 이 에세이의 논의를 확장하여 첫 단행본 『피메일스Females』를 썼다. 발레리 솔라나스의 잊혀진 희곡 「니 똥구멍이다Up Your Ass」를 재해석한 『피메일스』는 병적이고 부정적인 실존 상태로서의 ‘여성성Femaleness’을 옹호하며 출간되자마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LGBT 문학계의 노벨문학상이라 불리는 ‘람다문학상’의 트랜스젠더 논픽션 분야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22년, 에세이 「차이나 브레인China Brain」이 ‘베스트아메리칸에세이 2022’에 선정되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연구자이자 작가로 자리 잡았다.
역 : 박종주
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에서 기획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종주 혹은 안팎, 두개의 이름을 쓴다. 『배틀그라운드: 낙태죄를 둘러싼 성과 재생산의 정치』를 함께 썼고 『경계 없는 페미니즘』에 글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