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아도Pierre Hadot
고대 철학사 연구의 거장. 1922년 프랑스 랭스에서 태어나 2010년에 서거했다. 1961년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을 졸업했고, 그 뒤로 20년간 이 연구원의 원장으로 재직했다. 1982년에는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가 되어 『그리스 로마 정신사』를 강의했고, 1991년부터는 같은 학교의 명예 교수를 지냈다.
고대 철학을 삶의 방식으로 해석한 것으로 유명한 아도의 사상은 고전 연구와 미셸 푸코 같은 사상가들에게 널리 영향을 미쳤다. 또한 비트겐슈타인을 프랑스에 소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삶의 양식으로서의 철학』 등이 있다.
아도는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에서 고대 철학의 흐름을 훑으면서 『철학』이 본래 무엇을 의미했는지를 밝힌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론, 플로티노스와 신플라톤주의까지 살피면서 철학의 시작과 변천을 추적한다. 그 결과, 추상적인 이론, 소수만 이해하는 난해한 학문이라는 오늘날의 인상과 달리, 고대 시대에 철학은 구체적으로 실천되는 삶의 양식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