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통사람이 행복한 도시 바기오

· 좋은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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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처음 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2006년 여름휴가 때였습니다. 그 당시 필리핀은 일상에 지친 저에게 지상낙원으로만 인식되던 휴양지였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후 영어 공부를 위해 다시 찾은 필리핀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카메라 셔터가 멈추지 않았던 휴가 때와는 다르게 오랜 기간 머물게 된 필리핀의 생활은 한국에서처럼 일상이 되었습니다. 신기해 보이던 광경들도 흔한 풍경이 되어갔고, 울타리 밖에서 바라본 필리핀이 아닌 그들의 실제 생활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필리핀 정보는 필리핀의 실제 정보가 아닌 관광객의 시선으로만 바라본 잘못된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리핀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없이는 필리핀을 즐길 수 없습니다. 저렴하고 간편하게 갈 수 있는 어학연수지 또는 신혼여행지로만 인식될 뿐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필리핀 현지인과 함께 거주하며 관광객의 시선으로 바라본 필리핀이 아닌 필리핀인의 시선. 현지인의 시선으로 필리핀의 살아있는 정보를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가령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을 가리킬 때 검지로 지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인들에게 이런 행위를 하면 자신들을 범죄자로 대한다고 인식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눈싸움을 서로지지 않으려는 氣싸움으로 인식하여 눈을 피하면 겁쟁이 또는 패배자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필리핀인들은 눈을 피하면 당신과 싸움을 하기 싫다는 의사로 받아들입니다. 이런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필리핀에서 유독 큰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해 필리핀 사람들과 언쟁이라도 붙으면 으레 소리부터 지르지만 필리핀인들은 그런 행동을 대단한 모욕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큰 화를 부르기 쉽습니다. 큰 소리로 윽박지르는 고용주를 살인해서라도 명예를 되찾겠다는 어느 필리핀인의 이야기를 듣고 문화적 차이를 모르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와 필리핀은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필리핀의 문화를 미개하다며 얕잡아 보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누구의 문화가 옳고 그른가를 따지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그런 잘못된 인식이 행동으로 나타나면 필리핀인과의 거리가 벌어지게 됩니다. 경제적으로는 후진국일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문화까지 후진국으로 여기는 행동은 누가 보더라도 잘못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에 나온 필리핀 책들은 어학연수생의 입장에서 바라본 필리핀이었습니다. 이 책은 필리핀의 일반적인 정보와 함께 필리핀의 여름 수도라 일컬어지는 도시이며 필리핀인이 가장 사랑하고 동경하는 도시인 바기오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항상 치열하게 경쟁하며 휴식시간조차 눈치를 보며 살아 온 나의 삶이 바기오 생활을 통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바기오를 가기 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해 필리핀 현지인들에게 조언을 빌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바기오 어학연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꼭 가봐야 될 바기오 여행지역과 근방 여행지역을 담았습니다.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8인의 바기오 체험담’은 바기오에 대해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글을 모은 것입니다. 바기오에서 어학연수를 경험한 학생들의 글, 바기오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 바기오로 은퇴이민을 오신 분들의 이야기가 있어 바기오를 방문하기 전 미리 이 책을 읽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필리핀인과 외국인 사이에 놓인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연간 백만 명의 한국인이 여행 또는 어학연수로 필리핀을 방문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서로의 문화를 이해 못해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부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방문자이고 그들은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속담이 있듯 우리가 먼저 필리핀인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독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싶지만 책에 모든 정보를 다 담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책에 미처 수록 못했던 정보들은 제 블로그(http://kth2337.tistory.com)와 유투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kth2337)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 업데이트를 할 예정입니다.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들이 진정한 필리핀이자 필리핀인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 바기오를 경험하고 국경을 초월한 진실된 친구를 사귀기를 희망합니다. 바기오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며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About the author

‘신발이 없음을 한탄했는데 거리에서 발 없는 사람을 만났다.’ - 데일 카네기 언제부터인지 사람들은 나를 여행 작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행' 작가라고 불리기에는 여행을 많이 가보지도 못했을 뿐더러, 심각한 길치에 방향치인 사람일 뿐이었다. 내가 바라보는 나는 그저 단순히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좋아하며 그 만남의 순간을 기록하는 사람이었다.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여행이란 개념은 온전한 경험적 사유로서의 가치는 잊혀진지 오래고, 신용등급 마냥 계급화 되어 갔다. 돈 있는 사람은 유럽여행, 돈 없는 사람은 국내여행 혹은 동남아여행으로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행이란 일 분 일 초가 지나가는 현재 조차 나만의 경험으로 소화시키는 것. 새로운 것을 부딪치며 누군가와 소통을 한다는 것. 그 순간순간의 소통이 모인 것이 우리 인생의 여행이고 행복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여행 작가라는 직함보다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사람으로 불리는 것이 좋고, 사소한 일상의 행복을 담는 사람이라고 불리는 것이 좋다. 미화되고 편집된 아름다움이 아닌 힘겨운 삶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네 삶을 담는 사람으로 불리고 싶고 앞으로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저서로는 《호주 워킹 홀리데이 완전정복, 열정만으로 떠나지 마라》, 《호주, 그곳에 나를 두고 오다》 《필리핀 완전정복》, 《필리핀 완전정복 Q&A》, 《유학원이 알려주지 않는 진실》이 있다. 블로그 http://kth2337.tistory.com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user/kth2337 카카오톡: darkangel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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