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수인 #소유욕 #발정기 #페로몬 #도구플 #수치플 #하드코어
#찐사이코남 #절륜남 #응석받이 계략남주
※감금욕: 감금하고자 하는 욕구
수인족이 무서운 수인족 여주와 그런 여주가 귀여운 남주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
[본문 중]
‘소, 손님. 좋아해요.’
그 말에 그는 과연 뭐라고 했던가?
놀라지도 않고 으음, 잠깐 말끝을 늘이더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산뜻하게 웃으며 대답했더랬다.
‘안 돼요, 아직은.’
‘…….’
‘못 들은 걸로 할게요. 기분 좋긴 한데, 제가 아직 준비가 안 돼서.’
뭔가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주워섬기며 여느 때처럼 꽃 한 송이를 사 들고 멀어지는 남자를 황망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도아는, 뒤늦게 자신이 차였다는 걸 알았다.
그때 그녀의 고백이 그토록 부담스러웠는지 어언 석달째 그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고작 값싼 꽃 한 송이만 꼬박꼬박 사가는 남자였지만 적지 않게 그녀는 우울해졌다. 그는 아마도 다시는 이 꽃집에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예감이 문득 치밀기 무섭게.
저벅.
그 남자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