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의 여자

·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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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열 살 때, 거대 저택에 들어온 소녀, 그 소녀를 지켜보며 10년을 지낸 남자 정원호……. 정위영 회장의 후원을 받으며 자라나는 그 여자를 몰래 흠모하던 그는 갑자기 돌연 암으로 돌아가신 부친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고아가 되었다. 그리고 그 여자, 이영희의 모친도 같은 시기 자살하고 마는데……. 돌봐줄 사람 없는 스무 살의 그녀를 메이드로 고용해 원호는 온갖 요구를 다 하게 되는데……. “좋아……. 내가 널 고용하지! 이영희. 너를 후원할게. 대신… 조건이 있어.” 그가 내세운 조건. “이 집 메이드로 일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꼬박 하루 종일. 학교 다녀오는 시간 제외하고 무조건적으로 일해. 내일 아침부터 시작……. 이제 넌 내 고용인이야!” 그에게 찾아온 단 하나의 동생……. 예전의 그녀는 귀여웠고, 지금은 너무나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해 있었다. 그녀는 다만 얼굴만 예쁜 게 아니었고, 몸매만 좋은 것도 아니었고, 마음이 너무도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원호는 감동받았다. 그런데 그녀와의 이 관계를 시작도 해보기도 전에 접어야 한다니…… 그는 쓰린 마음을 어찌할 바를 몰랐다. “너를 후원하겠다는 말은 진심이었어. 네가 이 집을 나가게 되더라도……. 나는 너를 계속 후원할 생각이야. 월세 방 정도는 구해줄 생각이야. 매달 생활비… 정도도 해줄 수도 있고. 그러니까 힘들게 몸 축여 알바 같은 거 하지 않아도 될 거야. 물론 학비도……. 꼭 아버지 때문만은 아니야. 어제 내가 너한테 한 짓은…… 분명 못할 짓이었고……. 그런데, 너와의 관계를 언제까지 지속시킬 순 없어. 나한테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어. 나는…… 이제 곧 결혼하게 되거든…….” 그녀가 그에게 기대했던 것……. 정말 친오빠들에게나 기대해봄 직한 착한 착각들……, 그런 착각들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영희는 생각했다. 그는 그녀에게 ‘오빠’라고 부르라고 말할 권리도 사실상 없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대체 왜 그는 그 기나긴 시간 동안을 그에게 ‘오빠’라고 편하게 부르라고 말해왔을까?

About the author

하이 *전문 분야: 코믹, 판타지, 감성, 하이틴, 메디컬, 농밀한 25금 치정멜로 등 로맨스 소설 분야의 모든 장르를 지향한다. *현재 다양한 장르의 미공개작들을 손보면서 지내고 있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loveiiii *메일 : l-o-v-e2025@hanmail.net *에피루스에서 연재 중. * 종이책 출간작: 우리 사랑할까요, 말랑말랑 러브, 맹렬하게 사랑하라, 남자가 되어 돌아온 그 녀석, 스타일에 반하다, 태양에 안기다, 목마른 열병 外. * 이북: 섹시한 파트너, 갈망,12월의 열애, 속박의 굴레, 환상의 콤비, 비밀스런 정략결혼, 아이리스의 향기, 세컨드 or 퍼스트, 달콤한 열애1,2, 연애의 기초, 약혼한 남녀, 결혼한 남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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