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어릿광대의 견해 (세계문학전집 059)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Book 59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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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통해 참여와 저항 정신을 보여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하인리히 뵐의 역작!


2차 세계대전 후 독일 사회에 대한 비판으로 행동하는 지성이자 "국가의 양심"이라는 칭송을 받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하인리히 뵐의 역작. 포로수용소에서 종전을 맞고 전후 폐허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창작 활동을 시작한 뵐은 나치 치하에서 말살된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는 일을 자신의 문학의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1963년에 출간된 『어느 어릿광대의 견해』는 사회의 벽에 부딪쳐 몰락해가는 한 어릿광대의 회상이라는 형식을 빌려서 독일 사회를 비판한 사회소설이다. 나치 시대 유대인 박해에 침묵을 지켰던 독일 천주교와 보수 정치를 비판한 이 소설은 출간되기 1년 전, 그 일부가〈쥐트도이체차이퉁〉신문에 발표된 때부터 보수 세력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소설가 장 파울에게 "독일 작가 중 유일하게 유머가 있다"는 평을 받은 그는 이 소설에서도 도발적이고 풍자적인 유머를 선보이며 작가로서 독창성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청산되지 않은 과거를 망각한 독일인들의 죄의식의 부재를 비판하며 지난 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를 반성하게 하는 이 작품은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의미를 잃지 않는다. 

About the author

 1917년 독일 쾰른에서 태어났다. 1937년 김나지움을 졸업한 뒤 서점에서 견습직원으로 일하다가 쾰른 대학에 입학해 독문학과 고전문헌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곧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나치 군에 징집되어 6년간 프랑스, 러시아, 헝가리 등 여러 전선에서 복무했다. 미군의 포로로 2년간 수용소 생활을 하다가 전쟁이 끝난 후 고향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1949년 병사들의 절망적인 삶을 묘사한 『열차는 정확했다』를 시작으로, 참전 경험가 전후 폐허가 된 독일의 참상을 그린 작품들을 발표했다. 1951년 『검은 양』으로 47그룹 문학상을 받으면서 문인으로서 명성을 얻었고, 1953년에 출간된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로 비평가와 독자 모두의 찬사를 받으며 작가로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9시 반의 당구』『어느 어릿광대의 견해』『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언어의 힘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유머가 소설을 살아남게 한다고 믿으며, 작품 속 유머를 통해 인간다움의 미학을 그려낸 뵐은 1967년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게오르크 뷔히너상을 수상했으며, 1971년 국제적 문학가 단체인 국제펜클럽의 회장으로 선출되어 세계 곳곳에서 탄압받는 작가와 지식인들의 자유를 위해 노력했다. 1972년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후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를 넘어, 행동하는 지성이자 ‘국가의 양심’이라는 칭송을 받았다. 1958년 동맥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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