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재회#기억상실#오해#재력남#집착남#상처남#순정남#상처녀#까칠녀#능력녀#사이다녀#신파#힐링물 8년 전, 유하진에게 잔인하고 처절하게 버림받았던 유우경에게 8년 만에 재회한 유하진은 미친놈이었다. 버렸을 때를 망각한 듯 건축주로서 건축설계사우경에게 다가온 하진. 하지만 너무 아픈 상처로 인해 하진을 거부하는 우경앞에서 드러나는 하나의 사실 그리고 두 번째, 또 세 번째 사실들은…. 발췌문 “유하진씨,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소음이 전혀 없어 더욱 어색한 공기를 뚫고 우경이 하진에게 물었다. 이제 더 이상 피하고 살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에 덥석 그의 차에 올라타긴 했지만, 차에 탄 지 오래지 않아 그와 단둘이 차 안에 있다는 생각만으로 그녀는 숨이 막혀왔다. “뭐가?” “헤어진 전 여친 뒤꽁무니 쫓는 게 취미인 사람이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나한테는 왜 이러는 거냐고? 그것도 벌써 8년이나 지난 묵은 인연이잖아.” ‘우리.’ 라는 말은 기어이 우경의 입 안으로 삼켜졌다. 비록 그녀가 8년이란 긴 세월 동안 그녀의 가슴에 꼭꼭 숨겨놓았던 상처를 다시 꺼내 놓고는 있지만, 하진과 자신의 사이를 더 이상 우리…. 라는 단어로 묶고 싶진 않았다. 그건 아직 너무 아플 것 같았다. “넌 8년일지 몰라도 난 아니야. 5년? 아니 3년쯤 됐으려나?” 우경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하진의 셈에 그녀가 “허!”하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미친놈!” 하진에게 하는 것이 분명한 우경의 욕설을 듣고도 그는 피식 웃을 뿐이었다. 차가 신호에 걸려 멈추었고, 조수석에 앉은 우경은 창밖으로 시선을 두고 있었다. “처음엔 나도 내가 미친 줄 알았거든. 그런데 아니더라. 그냥 네가 많이 보고 싶었던 거더라고.” “그래서 8개월도 아닌, 8년 전에 헤어진 섹스파트너를 굳이 찾아오셨다? 하! 대단한 순정이시네, 유하진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