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과 전망》116호에서는 분열의 혼란에 빠진 세계와 한국의 동향에 대한 특집 “분열하는 세계”를 기획했다. 이혜정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 바이든의 민주주의 기획, 그리고 새로운 국제 (무)질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후 질서를 붕괴시켰고 냉전을 재연하고 있다는 지배적인 외교안보 담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행하였다. 정준호·이일영은 “두 가지 경제적 분기와 민주화 체제의 위기”에서 세계질서 재편 속에서 진행되는 한국 경제의 구조변동이 그간의 민주화 체제에 가하는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김양희는 “세계경제질서의 대전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전망과 과제”을 통해 세계경제질서가 자유주의에서 보호주의로 전환되고 있다고 고찰했다.
이관후는 논평 “예춘호의 삶을 통해 오늘의 정치를 보다”를 통해 지난 115호에 이어 예춘호 선생을 추모했다. 김동규는 채진원의 저서『제왕적 대통령제와 정당』에 대한 서평 “정당에 포획된 민주주의 구출하기”를 통해 저자가 제시한 한국정치의 과두화를 극복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이 밖의 일반논문으로는 전병유의 “기계학습을 활용한 사회과학 연구의 쟁점과 사례”, 이상호의 “ESG 투자와 기후변화의 정치경제학 : 정의로운 전환과 남북문제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노승미의 “현대 과학 지식의 위기와 확률의 인식론”이 실렸다. 더불어 고승혜의 연구노트 “자가 소유 여부에 따른 노인주거비 부담에 관한 연구: 슈바베지수와 소득대비 주거비 분석을 통해서”가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