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장난꾸러기 요정: 한뼘 BL 컬렉션 971

· 한뼘 BL 컬렉션 Book 971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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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판타지물 #원나잇 #서브공있음 #인외존재 #오해/착각 #달달물

#귀염공 #허당공 #초딩공 #사랑꾼공 #순진수 #평범수 #단정수

평범한 직장인, 로저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대신해서, 정기적으로 할머니의 집을 방문해서, 그 집을 돌보는 일들을 한다. 그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생크림과 빵을 만들어서 창가에 두는 것이다. 사실, 그 생크림과 빵은, 할머니의 집 근처 숲속에 사는 요정들을 위한 것이었다. 로저는 알지 못했지만, 할머니는 근처 요정들과 그런 방식으로 소통했던 것이다. 오늘도 생크림과 빵을 만들어 창가에 둔 다음, 정원에서 낮잠을 청한 로저. 그리고 그의 주위로 요정들이 몰려 들어, 꼬맹이가 아닌 근육질의 남자로 성장한 로저에게 장난칠 생각들을 한다.

한 무리의 요정들이 잠든 남자를 들고 숲속으로 향하는 모습은, 다른 사람 눈에는, 벌거벗은 남자가 정신을 잃고 허공에서 떠다니는 듯 보인다. 요정의 장난이 그에게 쾌락이 된 이야기.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

 

<저자 소개>

다양한 맛의 떡을 위해 더 찰지게 칠게요! 떡 사세요!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6쪽)

 

<미리 보기>

우유와 설탕, 버터하고 달걀을 준비하는 손길은 흥겨웠다. 직접 생크림을 만드는 것은 꽤 귀찮은 일이지만 핸드믹서와 믹서기도 가지고 있고 믹싱볼도 있어서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물론 만드는 시간도 1시간은 걸리고 숙성시간도 12시간 정도 되지만, 그럭저럭 하려면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미 1시간 전에 버터와 달걀을 실온에 꺼내 놓았던 만큼 어차피 하려고 맘 먹은 거 얼른 하는 게 나았다.

치매가 걸린 할머니는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생크림을 기막히게 만들었다. 그 비법은 어릴 때부터 익혔다. 비법이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우유를 40초 정도 데우고 버터를 녹이면서 나는 그 고소한 냄새에 배 안이 요동쳤다. 아침식사는 했지만 이 냄새에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었다. 주걱으로 살살 저어서 우유에 버터를 녹였다. 뭉침 없이 녹인 다음에는 잠시 김을 빼줬다. 그 사이에 주방의 뒷문으로 나가 담배를 한 대 피웠다. 요양원에 간 할머니가 꾸며놓은 뒷마당은 정원과 텃밭의 그 어딘가였다. 참 평화로운 풍경이었고 금방이라도 토끼나 뭐 이런저런 동물들이 나와 재판이나 인간을 향해 반란을 일으키기 좋은 장소처럼 보였다.

여러가지 허브와 아기 당근 같은 것들이 자라고 있는 마당을 보며 연초를 피우다 보면 어릴 때 생각이 났다. 특히 큰 나무에 걸린 타이어로 만든 그네를 보면 더욱 그랬다.

할머니는 치매에 걸렸고, 이 집을 관리하는 것은 손자인 로저 뿐이었다.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직업을 가진 탓에 이틀에 한 번은 와서 할머니가 계셨을 때처럼 관리를 하고 있었다. 치매가 좋아질 일은 드물다고 하지만 가끔씩 집으로 돌아올 때 예전과 같으면 멀쩡했을 때처럼 이야기하고는 했다.

"담배 냄새는 싫어하긴 하지만."

로저가 담배를 피우며 조만간 잡초를 뽑을 계획을 머릿속으로 짰다. 이삼 일에 한 번만 오는 것 치고 할머니의 집은 관리가 잘 되고 있었다. 로저가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었다. 정원과 텃밭 사이의 무언가를 살짝 관리하고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생크림과 빵을 만드는 정도만 하면 됐다.

따로 나와 사는 로저가 생각하기에도 묘할 정도로 이 집은 깔끔했다.

애초에 매번 와서 이렇게 생크림을 만들어 두는 것도 할머니의 당부 때문이기는 했다. 브라우니를 위해 갓 만든 생크림과 빵을 두는 것은 할머니의 미신이었다. 치매에 걸려서도 생크림과 빵을 제대로 챙겨두지 않으면 역정을 냈기 때문에 로저는 자신이 먹을 것도 생각해서 만들었다. 갓 만든 생크림과 갓 구운 빵을 할머니의 정원을 보며 먹으면 풍요로운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내리쬐는 햇살과 평화로운 풍경을 봤다. 밖의 테이블에 그럴싸하게 음식을 차려서 먹으면 할머니가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도,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도 모두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대피소에서 만난 남자_한달식비

장군님, 장군님!_한달식비

그곳에서 들려오는 소리_한달식비

형 말을 잘 들었어야지_한달식비

윤 사원은 퇴사하고 싶다_한달식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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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맛의 떡을 위해 더 찰지게 칠게요! 떡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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