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 한담 작가는 처음 보는 순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반듯한 인상에 예의 바른 몸가짐이 그의 글과 닮았기 때문이다. 작가와 이야기를 나눌수록 한겨울 깨끗한 눈밭 위에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눈빛이 그러했다. 순수하지 않으면 진심으로 좋아할 수 없는 법인데, 한담 작가는 글쓰기를 정말로 사랑하는 듯 보였다. 그래서 시작하는 순간 끝장을 본다. 그냥 끝장이 아니라 열정이든 열망이든 모든 감정을 담아 지쳐 쓰러질 때까지 파고든다. 게다가 재미를 넘어 글의 완성도까지 높이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래돼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한 권의 책이고, 또한 그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동’이다. 『이한무장』은 그럴 만한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