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이 각시

· 가하
Ebook
474
Pages

About this ebook

 “네가 준 심장은 너만을 향해 두근거리고, 너의 기쁨과 슬픔을 공명하며 나는 도깨비로 진화했다.”

 

 

아비를 살리기 위해 복숭아 하나에 저를 절대자 만금에게 바친 해금. 온전히 만금에게 가기 전, 마지막으로 제 아버지의 생사를 확인하고자 찾아나선 그녀에게 만금은 제 분신을 붙여준다.

만금에게서 떨어져 나온 분신은, 원하지도 않던 이름을 주고 아무 짝에 쓸모도 없는 심장을 준 인간의 암컷이 이상하게도 싫지 않다. 결국엔 만금의 명마저 어겨가며 해금을 지켜보던 천산은 해금을 그녀가 준 제 심장에 품게 되는데…….

 

 

“만군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내게 이름을 주고.”

“처, 천산아…….”

“너의 고통을 삼키는 순간 심장이 생겨났다.”

그윽하게 반짝이는 푸른 눈동자에 해금이 털썩 주저앉았다.

“네가 준 심장은 너만을 향해 두근거리고,”

하얀 속눈썹이 드리운 그림자가 팔랑인다.

“너의 기쁨과 슬픔을 공명하며 나는 도깨비로 진화했다.”

“천, 산아.”

“돌아갈 곳을 잃었으니 이제 내게 남은 것은 너 하나.”

“…….”

“너는 나의 각시가 되어야 한다.”

About the author

 한은경(하루가)

 

전쟁처럼 치열한 삶을 살아가며

아직도 찬란한 사랑을 꿈꾸기에

오늘도 또 다른 이야기를 쓴다.

작가연합 ‘깨으른 여자들’ 거주.

 

천녀의 사랑, 여제 서기단후, 무영의 야래향, 페르세포네의 딸, 무기여 안녕, 팔공딸기vs하얀깍두기, 은호이야기 외 다수 출간

Rate this ebook

Tell us what you think.

Reading information

Smartphones and tablets
Install the Google Play Books app for Android and iPad/iPhone. It syncs automatically with your account and allows you to read online or offline wherever you are.
Laptops and computers
You can listen to audiobooks purchased on Google Play using your computer's web browser.
eReaders and other devices
To read on e-ink devices like Kobo eReaders, you'll need to download a file and transfer it to your device. Follow the detailed Help Center instructions to transfer the files to supported eReaders.